“새해에는 보다 많은 수출대상국 개척에 주력”

올해 카자흐스탄 1720만불 수출성과

“농기계업체 참여 늘리는 것이 급선무”

지난 11일 전북 익산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열린 ‘2019년도 한중 협력 테스트베드 최종보고회’를 마치고 만난 홍영호 창업성장본부장은 농식품 산업 관련 미래를 구상하고, 기업들의 수출을 지원하는 최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창업성장본부는 농식품 벤처·창업지원과 생태계 조성·확산을 주 업무로 하는 ‘벤처창업지원팀’, 농업기술·제품·품종의 해외진출지원을 전담하는 ‘글로벌사업팀’, 저탄소 농업기술의 현장 실용화를 촉진하는 ‘기후변화대응팀’ 등 총 3개 팀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이날 만난 홍 본부장은 농기계분야와 관련돼 해외 진출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약한 것을 과제로 분석했다.

“수출의 의미는 국내 농기계 기업들이 각자의 기술을 사장시키지 않고, 판로를 확대해 2차 도약을 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익이 담보가 되어야 새로운 기술 개발에 들어갈 수 있는 셈이죠. 이를 위해 재단에서는 중국테스트베드 사업처럼 현지에서 국내 기업들의 제품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지원 등을 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글로벌사업팀은 스마트팜 기술 실증을 위한 해외 테스트베드 구축 및 지원 시설원예, 축산, 노지, 자율주행형 농기계 등 농업기술의 종합 패키지 수출을 확대·지원하고 있다. 기존 중국, 베트남, 카자흐스탄에 이어 올해에는 인도까지 점차 해외 테스트베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에서는 올해 현지 관련 전시회 참가 및 바이어초청 시연회 등 마케팅 연계지원을 통해서 1720만불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형 스마트팜’을 해외에 진출시킨 것이다. ㈜나래트랜드와 현지 농산업체와 수출계약 체결로 △오이 재배 및 육묘 시설 2ha(1년) △딸기 재배·오이 육묘 시설 1.6ha(1년) △딸기·토마토재배 시설 20ha(5년) 등이다.

“해외 진출에 있어서는 기업들이 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이 필요합니다. 즉, 서로 손해를 보지 않으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죠. 이를 위해 테스트베드사업을 펼치는 것입니다. 특정국가의 현지 기관과 직접적인 협업을 통해 실패확률을 낮추는 것입니다. 수출 계약의 성과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닌, 테스트베드 자체에 대한 노하우가 생긴 점이 보다 큰 수확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정부에서도 스마트팜 관련 예산을 증액해 배정하는 등 재단의 활동에 대한 지원도 지속되고 있다. 앞으로 실용화재단 창업성장본부는 기존 고유 미션의 차질 없는 수행과 함께 ICT, 바이오, 에너지 등 여러 분야의 다양한 기술과 인적자원이 교류하고 접목될 수 있도록 협업체계를 만드는데 노력하고, 투자유치 활성화 등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에 매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참여 기업들을 늘리는 것이 남은 과제라 생각됩니다. 홍보를 강화해서 기업들이 테스트베드 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할 방침입니다. 더불어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특정한 나라나 지역에 편중된 것이 아닌, 보다 다양한 권역으로 확대하려 합니다. 기존 중국, 베트남, 카자흐스탄, 인도 등 4개국에 이어 새해에는 러시아를 시장으로 개척하려 하고 있습니다. 보다 다양한 지역으로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기업들을 지원하겠습니다.”

신화준 기자  shj5949@alnews.co.kr

<저작권자 © 농축산기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