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농민건강 지키는 제품개발 지속”

제조체살포 원격조종 ‘슈퍼제비보트’ 국내최초개발

설립 9년만에 시연장까지 갖춘 강소기업 ‘우뚝’

“위험하고 힘든 농약살포, 안심하고 슈퍼제비보트에 맡기세요”

전북 김제 지평선산단에 위치한 (주)보트텍(대표 황수응)은 원격조종 미생물 및 제초제 살포기 ‘슈퍼제비보트’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보급하며 환경과 농민건강을 생각하는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사옥 주변에는 시연장을 갖춰 제품테스트와 개선된 성능을 언제라도 검증할 수 있는 인프라도 갖췄다.

보트텍의 황수응 대표는 지난 2011년 소형농기계유통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가 2015년 국내최초로 제초제 살포 원격조종보트를 개발, 제품이 인기를 끌며 억대 연매출을 기록하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김제 출신이며 농사 짓는 부모님 밑에서 자란 황 대표는 고령 농업인들이 살포용 엔진과 약제가 든 40kg에 달하는 농약통을 메고 논에 들어가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디어를 내 슈퍼제비보트 개발을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보트는 남녀노소 누구나 간편한 조작 방법으로 방제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슈퍼제비보트.

황 대표는 “기계조작에 익숙치 않은 고령의 여성농업인들도 제품을 구매해 만족도가 높다”며 “자동 직진주행시스템이 내장돼 있어 액셀을 따로 조종하지 않고, 방향전환만 하면 되기 때문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벼농사는 적기에 제초작업을 해야한다. 바로 모내기 전후로, 모심기 전 초기 제초제를 살포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즉, 논에 물이 있을 때 뿌려야 약효가 있기에 물에 뜨는 보트형태의 제초기를 착안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슈퍼제비보트인 것이다.

보트텍 서비스센터 내부에서 직원들이 제품을 손보고 있다.

보트는 400m까지 무선으로 조정이 가능하며 액상제초제 5.5리터를 담을 수 있는 농약통이 탑재돼 있다. 보트텍에 따르면 1200평 기준으로 3분이면 살포가 가능해 일손이 모자라는 농번기에도 인력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다. 또 다른 장점은 사후관리에 있다. 제품구매 고객들에게 매년 농한기 때 본사에 입고해 청소 및 제초제 재관라인을 평생 정비‧점검해주는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구매 농민들에게 문자를 발송해 왕복택배비와 소모품 자재비만 받고 교체해주고 있다. 그만큼 판매제품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점에서 농민들의 신뢰도가 높다.

향후 보트텍은 슈퍼제비노트에 멈추지 않고, 제초분야의 경험을 살려 녹조제거와 밭농사영역으로 사업방향을 넓히려 한다. 현재 밭농사에 사용할 시제품이 완성돼 있으며 과수농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인제초기 등도 완성을 앞두고 있다.

보트텍 서비스센터 전경. 바로 옆 시연장을 갖추고 있다.

황 대표는 “슈퍼제비보트를 사용한 농민이 만족해 하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도 환경과 농민의 건강을 생각하는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한정된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신화준 기자  shj5949@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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