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모태펀드 1조3000억원·벤처펀드 2조5000억원 조성”

10개부처 투자...‘스타트업 펀드’와 ‘점프업 펀드’ 등 투트랙

“모태펀드 마중물 역할통해 벤처 4대강국 진입 촉진”

박영선 중기부 장관.(자료사진)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는 ‘2020년 모태펀드 출자 공고’를 통해 10개 부처가 역대 최대인 예산 1조1065억원과 회수재원 1910억원을 포함해 총 1조2975억원을 모태펀드에 출자한다고 밝혔다. 또 이를 통해 총 2조5000억원이상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10개 부처 중 중기부는 본예산 8000억원과 회수재원 1000억원으로 구성된 9000억원을 출자해 1조8700억원 규모의 벤처 펀드를 조성한다.

중기부 출자는 ‘스타트업 펀드’와 ‘점프업 펀드’ 등 투트랙으로 구성된다. 스타트업 펀드에는 5200억을 출자해 9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점프업 펀드에는 3800억원을 출자해 9500억원을 만든다.

세부적으로 스타트업 펀드는 △창업초기(4800억원)·청년창업(1100억원) 펀드 △소재부품장비 펀드(1100억원) △규제 샌드박스 펀드(500억원) △연구개발(R&D) 매칭펀드(500억원) △여성(200억원)·지방(350억원)·소셜임팩트(350억원)·기술지주(300억원) 펀드 등 크게 5개의 방향으로 진행된다.

최초로 조성된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펀드 1100억원은 두 갈래로 나눠 조성된다. 우선 600억원은 벤처캐피탈(VC)이 투자대상을 사전에 확보하고, 펀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 펀드 형태로 조성된다. 수입 대체효과가 입증되거나 수출 등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우수기업 등을 벤처캐피탈이 사전에 발굴하고 펀드를 조성할 때, 모태펀드가 1대1로 매칭한다.

나머지 500억원은 일반적인 형태의 펀드(선 펀드조성, 후 투자대상 지정)로 조성한다. 특히 ‘소부장 강소기업 100’, ‘소부장 스타트업 100’ 등 정부가 선정한 유망기업에 집중 투자되도록 의무심사조건(해당 기업이 신청하면 최우선적으로 심사 의무)이 설정된다.

규제 샌드박스 펀드도 500억원 규모로 신규 도입한다. 해당 펀드는 규제 샌드박스 4법(규제특구법·정보통신융합법·금융혁신법·산업융합촉진법)을 통해 규제특례를 받은 기업에 집중 투자하며, 규제자유특구 지정 구역에서 지정 업종을 영위하는 기업들도 투자 대상에 포함된다. 500억 규모의 R&D 매칭펀드도 최초로 도입한 펀드다. 기존 제품을 일부 개선하는 수준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기술‧제품을 생산하는 도전적 R&D 수행기업이 중점 투자 대상이다.

이밖에 여성, 지방, 소셜임팩트, 기술지주 펀드 조성을 통해 투자 사각지대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모태펀드를 통해 공급되는 2조5000억원 규모 벤처펀드가 최근 벤처투자 성장 동력이 지속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모태펀드 마중물 역할을 통해 벤처 4대강국으로 진입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stylett77@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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