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비해 출고물량 10% 높여···‘코로나19’가 변수

■ 로타베이터

지난해 각사별 출고기준 로터베이터 공급실적은 약 1만6300대에 매출액은 약 515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본지에서 각사별 문진을 통해 취합한 로타베이터 공급실적은 1만7000대가 넘었지만 상당수 대리점 재고물량으로 남아있는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실질적인 공급실적은 약 1만2000대 내외로 추정된다.

20여개의 로터베이터 생산업체 중에서 내수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는 8개사 내외이며, (유)웅진기계, 위캔글로벌(주), 한국체인공업(주), (주)그린맥스, (주)삼원농기계, (주)아그로스, 영진기계(주), 성우공업(주) 등이 전체물량의 93%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그로스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시장전망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변수가 있긴 하지만 트랙터 공급물량이 경제형트랙터 기대수요 등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로타베이터 및 로우더의 공급물량도 이에 준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생산업체들이 출고물량을 지난해에 비해 10% 내외로 높여 잡고 있어서 과당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농협중앙회의 매취사업 영향으로 할인폭이 65%에 달하고 있어 수익성은 더욱 나빠질 것이란 예측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로타베이터 생산업체는 중소마력급의 로타베이터는 수익성을 포기하고 대형마력급 로타베이터와 복합기에서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프리미엄급 로타베이터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또한 내수시장 보다 수출형 로타베이터에 집중하는 생산업체도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웅진기계, 위캔글로벌, 그린맥스 등은 기존 대형 로타베이터에 기능성을 높인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으며, 아그로스도 올해부터는 대형 로타베이터의 판매량을 늘려간다는 복안이다. 그 외 삼원농기계, 영진기계도 대형 트랙터 전용의 로타베이터를 선보이고 있으며, 고성능 로타리와 다기능 복합기 생산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일반화되고 있는 고상형 로터리, 논·밭 겸용로터리, 초광폭로터리, 써레겸용로터리, 배토겸용로터리는 물론 배토와 약제살포까지 한번에 이뤄지는 복합기의 출시도 늘어나고 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내수시장 보다 해외 수출물량을 늘려가고 있는 업체들의 약진도 두드러지고 있다. 로터베이터 생산물량의 70%를 수출하고 있는 영진기계와 올해 1000대 이상의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위캔글로벌의 경우에는 해외맞춤형 기종생산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며, 그린맥스의 경우에는 신시장 개척, 한국체인공업은 대동 OEM 수출물량 공급확대 등에 나서고 있다.

다만 올해 초부터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 사태가 이달 중에 진정되지 않는다면 작업기 업체의 타격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럴 경우 업체별로 넘쳐날 악성재고 처분으로 인해 농기계시장은 또 다른 공포에 휩싸일 수 있다.

■ 로우더

지난해 각사별 출고기준 로우더 공급실적은 약 1만900대에 매출액은 약 285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는 (주)한일공업, (주)태성공업, 티에마, (주)지엠티 등 4개사로 전체물량의 87%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시장전망은 트랙터 공급물량이 늘어나더라도 로우더 공급물량은 한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소모품 성격의 로타베이터와 달리 로우더는 교체수요가 길고 경제형 트랙터의 보급이 늘더라도 타 부착작업기 전용으로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각사별 공급계획에 따른 출고물량은 1만1500대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규모는 300억원이 채 안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수출물량이 높은 태성공업과 티에마(안성공업)의 경우에는 수출에 더 주력한다는 방침이며, 지엠티의 경우에도 동양과 국제를 통한 1000여대 이상의 로우더 수출공급이 이뤄지고 있고, 지난해부터 수출물량을 늘려가고 있는 한일공업의 경우에도 올해 수출물량을 대폭 확대할 계획으로 있다.

신화준 기자  shj5949@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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