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 2016)’가 역대 최대규모의 업체가 참여해 관람객의 높은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차기 대회 부지마련과 부스배정을 받지 못한 농기계업체의 반발 등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농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기계공업 협동조합과 천안시, 농민신문이 주관한 올해 KIEMSTA는 ‘첨단ICT와 농업의 만남’을 주제로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천안삼거리공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에는 28개국 453개사(국내 376개사, 해외 77개사)가 참여해 2056개의 부스에서 422개의 품목을 전시해 규모면에서 최대를 기록했다.

또한 박람회 기간 동안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은 내국민 27만6544명, 해외 4511명 등 모두 28만1055명이 다녀갔다고 밝히고 있어 이 또한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농기계조합은 이번 박람회에 약 5000여명의 해외바이어가 참석해 수출상담 및 계약실적이 262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농기계수출촉진과 수출유망종목 발굴을 위한 바이어지원센터 운영과 영어·일어·중국어 통역서비스 등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한 대만농기계협회(TAMMA), 필리핀 농업기계화연구소(PHILMECH)와의 업무협약을 체결 해 국가간 교류를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밖에 ISO총회 및 워킹그룹회의, 국제학술심포지엄, 한국원예시설산업 발전세미나 등의 부대행사와 농기계 연시·체험관, 중고농기계 경매, 트랙터 경품행사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관람객의 좋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천안시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를 통해 관람객의 지역 농특산물 구입 및 숙박 등을 통해 1500억원 상당의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천안삼거리공원이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더 이상 공원에서 박람회를 열 수 없다는 행정처분에 따라 차기대회는 다른 부지를 마련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또한 매번 반복되는 일이지만 미리 공지했음에도 부스신청 첫날 온라인 신청접수와 함께 부스가 소진돼 박람회 참가를 못하는 업체의 반발도 대안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국고 4억원과 천안시 5억원, 충남도 2억원 등 11억원의 지원금과 일반참가 부스비용 13억원 등 총24억원의 예산이 소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홍순표  alnews@alnews.co.kr

<저작권자 © 농축산기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