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주산지를 중심으로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자주식 땅속작물수확기의 작업모습

올해 땅속작물수확기 공급규모는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본지에서 땅속작물수확기를 생산하고 있는 전국 60여개 생산업체의 올해 공급계획을 조사한 결과, 수량으로는 지난해와 비슷한 4500여대를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공급규모에 있어서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난 156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땅속작물의 가격폭락으로 당초 올해 공급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작물전환 및 재배면적 감소에 따른 가격회복 심리가 반영되고, 주산지를 중심으로 한 대형·고사양 모델의 공급량이 확대되면서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시장규모는 트랙터용이 120억원, 경운기용이 13억원 등으로 나타났고, 공급물량에 있어서는 트랙터용이 전체물량의 70%선인 3160대, 경운기용이 25%선인 1160대로 나타났다. 기종별로는 대형마력용의 고사양, 대형 땅속작물수확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반면, 경운기용은 지난해에 비해 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주산지 일관기계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166개 주산지에 총 사업비 332억원의 밭농업기계 지원사업이 실적호조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자체별로 주산지 공급방식에 있어 납품방식을 달리하고 있어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농업인이 지원사업을 통해 농기계를 공급받을 경우에는 해당 시·도의 대리점을 통해 공급을 받고 대리점의 A/S를 받을 수 있었는데, 주산지 관할 자치단체가 직접 나라장터을 통해 공급을 받을 경우에는 본사에서 A/S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농가에서 구입할 경우에는 영세율 적용을 받아 부가가치세가 면제되지만 자치단체에 납품할 경우에는 부가가치세를 떠안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저가 납품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조달사업으로 납품이 이뤄져 A/S 발생에 따른 비용부담이 추가로 발생한다는 것이 업체측의 주장이다.

김창수 기자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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