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달 경기·강원 북부 양돈농장 축산차량 출입통제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5월1일부터 모든 축산차량의 농장출입을 원칙적으로 금지시켰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사육돼지로 전파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이달부터 경기·강원 북부 14개 시군 395호 양돈농가 내부로 축산차량 출입이 차단된다. 해당 시군은 접경지역 9개 시군(고양·양주·동두천·포천·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및 인접 5개 시군(가평·남양주·춘천·홍천·양양)이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달 경기·강원 북부 양돈농장 축산차량 출입통제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5월1일부터 모든 축산차량의 농장출입을 원칙적으로 금지시켰다. 또한 농장 외부에서 사료공급, 분뇨반출, 가축출하 등이 불가능한 경우에 한해 돈사가 있는 사육시설 구역에 차량이 들어갈 수 없도록 내부 울타리 설치 후 사료·분뇨·가축 운반차량만 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 내부 울타리 설치도 어려운 농장의 경우에는 출입차량을 사전에 지자체에 신고하고 출입해야 한다.

5월 중에는 축산차량의 GPS 관제와 컨설팅, 자금지원을 통해 축사차량 출입통제 조치가 신속히 이행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국가가축방역통합시스템(KAHIS)를 통해 축산차량에 장착된 GPS 정보를 관제해 5월 한 달간 각 농장별로 차량출입 여부를 매일 점검하고, 미흡한 농가에 대해서는 GPS 관제결과를 통보해 축산차량 출입통제 조치가 이뤄지도록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각 시군에서는 양돈농장의 울타리·방역실 설치 등 시설구조 개선조치가 이뤄지도록 지도와 필요한 지원을 하고, 5월 중 신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농장별 이행계획서를 통해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축산차량 출입통제가 지켜지지 않는 농가에 대해서는 6월1일부터 정책자금 지원을 제한한다. 또한 등록하지 않은 축산차량이 농장에 출입하는 일이 없도록 축사차량의 GPS 장착여부와 정상 작동되는지도 단속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달 9일부터 28일까지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폐사체 일제수색을 실시해 멧돼지 폐사체 155건을 발견·제거했다고 밝혔다. 그동안의 폐사체 수색이 발생지점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에 반해, 이번 일제수색은 폐사체 수색이 미흡했던 산악지대 등을 대상으로 민통선 이남과 이북지역으로 나눠 실시됐다. 일제수색 기간 동안 일평균 336명의 인원이 민통선 내·외지역에 투입됐으며, 발견된 폐사체 155건 중 32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정상진  jsj@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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