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짐바브웨에 한국의 선진 농업기술을 이식시켜 식량난 해소에 나선다.

농진청은 짐바브웨 과학산업연구개발청에 해외농업 기술개발사업(KOPIA) 짐바브웨 센터를 설치했다고 9일 밝혔다. 한·짐바브웨 간 주요 농업기술 협력사업은 △소농가에 적합한 소립종 곡물의 수확 후 처리기계 개발 △양계기술 개발과 경영방법 개선 △무병 씨감자 종자 생산기술의 개발 등이다. 농진청은 현지 맞춤형 농업기술을 지원하고 농업현안 해결 및 식량자급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짐바브웨는 전체 인구의 70% 정도가 농업에 종사하지만 경제난과 가뭄으로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 짐바브웨 정부는 한국의 선진 농업기술 도입을 통해 식량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6월 농촌진흥청에 코피아 센터 설치를 요청했다. 같은 해 12월 농촌진흥청은 KOPIA 짐바브웨 센터 설치를 위해 짐바브웨 과학산업연구 개발청 간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올해 5월 신임 소장을 파견한 바 있다.

짐바브웨 조셉 마데 농업부 장관은 “한국의 혁신 농업기술과 경험을 전수해 짐바브웨 농업생산성이 높아지면서 농촌의 경제·사회발전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황근 농진청장은 “아프리카의 6번째 KOPIA 센터를 짐바브웨에 설치해 짐바브웨의 농업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두 나라의 농업발전을 위해 지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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