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기획] 축산기술 우수 성과

국내농업에서 차지하는 축산업의 비중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농업전체 생산액 중 축산업 생산액은 40%를 넘어서고 있으며, 매년 6.3%씩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축산업의 발전에는 국립축산과학원의 연구개발성과와 현장실용화기술 보급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사양관리·축종개발·바이오환경·가축분뇨·방역관리·조사료생산 등 지속가능한 축산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는 국립축산과학원의 연구개발성과 중 축산기술 우수성과를 연간기획으로 살펴본다.
 

⑭ 반려동물 질병현황연구

“반려견 질병현황 기초자료 확보”

몰티즈·푸들·포메·시츄順 질병발생율 높게 나타나
3살↓ 소화기, 4살↑ 피부, 7살↑ 퇴행성 비중높아

◇반려동물 질병현황연구 필요성

수의학의 발달과 영양상태 개선 등 환경변화에 따라 반려동물의 평균수명이 증가하고 있어 국외에서는 품종별 수명, 수명과 체중의 관계, 주요 폐사원인, 신체 기관별 질병발생률 등에 대한 분석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반려동물의 질병현황에 대한 분석자료가 일부 보고된 바는 있으나, 보다 실질적이고 세밀한 기초자료 확보가 필요했다.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국내 동물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는 전자차트의 진료기록을 기반으로 반려견의 나이대와 품종별 질병현황을 분석했다.

◇반려견 동물병원 내원이유
서울과 전주지역 11개 동물병원의 진료기록(전자차트) 1만5531건을 확보해, 반려견이 내원하는 질병 관련 원인을 분석한 결과 예방백신 접종, 심장사상충 예방, 내·외부기생충 예방을 위해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전체 분석 데이터의 11.5%를 차지했으며, 피부염·습진(6.4%), 외이염(6.3%), 설사(5.2%), 구토(5.0%) 등의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견 나이대별 질병현황
나이별로 보면, 3살 이하는 설사와 구토 발생비율이 높아, 파보 바이러스 또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비롯한 소화기질환의 예방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염·습진, 외이염 발생비율이 높은 4살 이상은 피부질환 발병여부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치료해야 한다. 7살 이상은 심장질환, 신부전, 유선종양, 부신피질기능항진증 등 진행성, 퇴행성 질환발생이 크게 늘어, 이에 대한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 반려견의 평균 나이는 4.8살이었고, 가장 많은 나이는 20살이었다. 전체의 53%는 1∼3살이었고, 10살 이상 반려견도 17.3%를 차지했다.

◇반려견 품종별 질병현황
품종별로 몰티즈, 푸들은 외이염 발생이 많았고 시츄, 요크셔테리어는 피부염·습진 발생이 잦았으며, 특히 시츄는 다른 품종보다 안구질환이 많이 나타났다. 이는 속눈썹이 안으로 말려서 각막을 자극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동물병원을 내원한 반려견의 품종별 분포는 몰티즈(25.2%), 푸들(15.5%), 포메라니안(8.8%), 시츄(7.4%), 믹스견(7.2%), 요크셔테리어(6.8%), 치와와(4%) 순이었고, 믹스견을 제외한 6개 품종의 반려견이 전체의 67.7%를 차지했다.

◇반려견 건강관리를 위한 기초자료
이 연구는 우리나라에서 주로 기르는 반려견의 나이대별, 품종별 주요 질병현황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나이에 따른 반려견의 주요 발생질병을 파악한다면, 정기 건강검진으로 질병을 이른 시기에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 따라서 동물병원에서 실제 진료기록으로 활용되고 있는 전자차트를 기반으로 관련 자료를 분석해 국제학술지(PeerJ)에 게재했다. 이러한 결과는 반려견 질병발생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이고, 반려견 연구와 관련산업에 기초자료로써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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