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13일 케냐의 농축수산부 장관과 농축산연구청장, 관련 공무원·농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KOPIA 시범마을 현장 평가회를 개최했다.

동아프리카 케냐가 한국의 선진농업기술로 농업생산성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케냐 코피아 시범마을 조성사업과 한국 양계 전문가를 파견해 양계 기술교육을 시행한 결과 농가 소득이 43달러에서 155달러로 3배 이상 증가했다고 13일 코피아 시범마을 현장 평가회서 밝혔다. 

케냐에서 육계와 감자재배는 농민들의 주요 소득원이다. 하지만 대부분 농가에서 건전한 병아리와 씨감자를 구입할 형편이 되지 않아 농가 소득이 매우 낮은 상황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KOPIA 케냐센터는 3개 시범마을(카라이, 비우니, 완조히)을 선정해 육계 우량종과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은 건전 씨감자를 보급했다.

농진청은 KOPIA 시범마을 조성사업을 통해 올 한해 210개 농가에 병아리 2200수를 입식했고 우량 씨감자 생산을 위한 무균 포장 2에이커(8,093㎡)를 조성했다. 또 한국에서 양계 전문가를 파견해 케냐 농민을 대상으로 17회에 걸쳐 390명에게 기술교육을 했다.

육계 우량종 보급과 정기적인 예방접종, 양계 기술 지도를 통해 병아리 생존율이 26%에서 88%로 늘었으며 농가 소득도 사업 전 43달러에서 155달러로 3배 이상 증가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은 건전 씨감자를 보급하면서 생산기술을 지도한 결과, 헥타르 당 생산량이 1.3톤에서 3.9톤으로 증가했고 농가 소득도 5배 이상 늘어 케냐 농민의 소득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농진청 정황근 청장은 “케냐의 육계, 감자 KOPIA 시범마을이 성공적으로 정착돼 이웃지역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케냐의 농업발전을 위해 농업분야 기술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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