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보다·얀마·대동 전시참여, 한국관 통해 11개 업체도 참여

격년제로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리는 ‘EIMA’농기계박람회는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되는 ‘AGRITECHNICA’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SIMA’와 더불어 세계 3大 농기계박람회로 불린다. 3대 박람회의 성격을 굳이 구분하자면, EIMA는 세계각국의 농기계 딜러들이 가장 선호하는 박람회로 완성품부터 부품까지 다양한 비즈니스 연결망이 잘돼있는 것이 특징이다.

AGRLTECHNICA는 축산기계부터 대형농기계까지 평소에 잘 볼 수 없는 대형기계들이 총망라되기 때문에 규모면에서 가장 크다. SIMA는 농기계 딜러중심이 아닌 제조업체 중심으로 구성돼 농기계 제조업체의 참여가 가장 높은 박람회로 볼 수 있다.

이달 9일부터 13일까지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린 ‘EIMA 2016’은 전세계 48개국에서 1920개의 업체가 참여했으며, 전시품목은 약 5만여 모델에 이른다. 엔진, 임업기계, 트랙터, 경운정지, 과수원예, 수입기계, 수확기계, 편의기계, 축산기계, 운반기계, 관수자재, 액세서리·부품, 소형기계, 에너지 등의 농기계를 24개의 전시홀에 나눠 전시했다.

전시홀의 특징은 어디서든 동선이 개방돼 있어 관람객들이 선택에 따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구성돼 우리나라의 전시회와는 사뭇 다른 동선을 보이고 있다. 또한 전시품목 중에서 사전심사를 통해 가장 혁신적인 제품을 선발하는 ‘The Technical Innovation Contest’를 통해 선발된 제품을 중앙홀에 전시해 관람객의 관심을 유도하기도 했다.

전시회 기간중 비즈니스 상담을 위한 B2B 미팅이 활발하게 열렸다. 사진은 한국참가업체 미팅.

이번에 ‘EIMA Novita Techica 2016’수상작은 STARTEC의 감자파종기로, 배토와 복토기능은 물론 동시에 파종, 시비, 방제까지 겸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에 돌아갔다(사진참조). 이밖에 주최측은 사전에 1800개 이상의 B2B 미팅을 마련해 활발한 비즈니스를 유도하고 있었으며, 한국에서도 8개 업체가 초청되어 B2B 미팅이 진행됐다.

아울러 한국농기계조합은 EIMA와의 협력을 통해 이번 박람회에 한국관을 마련하고 LS, 명성, 위캔글로벌, 흙사랑119 등 11개업체의 전시를 통해 우리제품 알리기에 공을 들였다. 아울러 한국관은 EIMA를 찾은 한국업체 참관객들이 들리는 소통과 정보교환의 장소가 되어 미담사례가 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의 전반적인 흐름은 대형농기계 위주에서 중소형 농기계의 전시가 부쩍 늘었다는 것이며, 성능보다는 기능적인 측면이 강화된 농기계들이 대거 선보여 향후 우리나라 농기계의 나아갈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었다. 또한 구보다, 얀마의 경우에는 중소형 농기계를 중점 전시하고 있었으며, 우리나 농기계로는 대동공업이 유일하게 유럽딜러로 통해 ‘KIOTI’브랜드로 참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첫날 열린 Press Conference에 참석한 기자는 운 좋게 EIMA 주관사인 이탈리아농기계협회의 회장인 마시모 골도니(Massimo Goldoni)와 단독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이탈 리아 농기계시장현황과 해외시장 개척전략을 들을 수 있었으며, 해외 유명박람회의 로컬브런치와 관련 한국유치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도 들을 수 있었다.

정상진  jsj1234@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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