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국 1900개 업체참여, 5만개 모델 선보여

EIMA 한국유치 되면, 농기계수출 비약발전

마시모 골도니(Massimo Goldoni) EIMA주관 이탈리아농기계협회(FederUnacoma) 회장

△ ‘EIMA 2016’개최를 축하한다. ‘EIMA 2016’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 올해로 42회째를 맞는 EIMA 박람회는 세계에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는 농기계박람회로 명 성이 높다. 박람회장 규모는 37만5000㎡(약11만 3000평)이며, 전시면적만 15만㎡(약4만5000평)에 이른다.

전세계 48개국에서 1920개의 업체가 참여해 5만여가지 모델을 선보이게 된다. 방문객은 37만5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시회 기간중에는 140개국에서 온 경제사절단과 70개국에서 온 정부대표단이 참여해 150여개의 이벤트와 세미나, 워크숍과 국제회의가 동시에 진 행된다.

△ 최근 전세계적으로 농기계산업의 침체가 문제가 되고 있다. 이탈리아 농기계시장 상황은 어떤가.

-이탈리아 농기계시장은 지난 10년간 지속적인 성장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트랙터 신규등록대 수를 살펴보면 2006년 3만대에서 지난해에는 1만 8400대로 점진적으로 줄어들어 38%가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올해 공급목표는 1만8000대 수준인데 이대로는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내수시장의 판매감소는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모든 주요 메이저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이탈리아의 경우에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영농규모화가 꾸준히 추진돼 농업인구가 9%나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내수시장의 판매감소가 이탈리아 농기계에 대한 소비자의 흥 미감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EIMA와 같은 혁신적인 농기계전시회를 찾는 농업인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내수시장의 한계는 혁신을 통해 성장잠재력이 있는 해외시장에서 희망을 찾아야 한다.

△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이탈리아농기계협회의 복안은 무엇인가.

- 주요국의 트랙터시장은 전반적인 감소세을 보이고 있다. 올해 9월까지의 판매실적을 비교하면 지난해에 비해 유럽은 6% 감소, 중국은 29% 감소, 브라질은 17% 감소, 러시아는 19% 감소, 일본은 24%의 감소세를 보였다.

연말까지 인도는 60만대의 트랙터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은 40만대, 미국은 20만대, 그리고 유럽전체는 16만대 선으로 추정된다. 신흥국의 농기계시장 성장세는 눈이 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간 트랙터 수입만 따지면, 베트남이 400%, 이디오피아는 250%, 케냐는 240%, 쿠바는 지난해에만 800% 이상 신장했다. 트랙터 이외의 농기계도 필리핀은 190%, 캄보디아는 210%, 베트남 128%, 이디오피아 117%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마켓 포커싱도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에 맞춰 추진돼야 한다.

△ 한국의 경우에도 해외진출을 적극 희망하고 있다. 동아시아의 성장잠재력을 고려했을 때, EIMAKOREA에 대한 긍정적인 검토가 가능한가.

- 물론이다. 중국과 한국, 일본은 동남아시아로 진출하기 위한 중요한 거점이다. EIMA를 인프라가 잘 갖춰진 한국에서 개최한다면 한국농기계의 세계시장 진출에 결정적인 작용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전에 해결해야 될 문제들이 있다. 최소한 실내 부스면적만 10만㎡(약3만평) 이상인 컨벤션센터가 있어야 지속적인 개최가 가능하고, 국제 규모의 회의도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외에 숙 박, 교통, 편의시설 인프라 등을 고려해야 하며, 조사하는 기간만 2년이 넘게 걸릴 수도 있다. 요청이 온다면 적극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

정상진  jsj1234@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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