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축산과학원은 올해 집중호우와 태풍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분뇨의 수분함량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부숙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요령을 제시했다.

가을철에는 바깥 기온이 낮아지는 시기이므로 여름보다 부숙이 느릴 뿐만 아니라 올해는 집중호우로 수분 함량도 높다. 따라서 축산원은 커튼이 설치된 시설은 낮에는 커튼을 걷어 햇볕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송풍시설이 갖춰져 있는 시설은 가을에 송풍시간을 줄이거나 가동과 휴면시간을 짧게 해 퇴비내부의 온도가 급격히 낮아지는 것을 방지해야하며, 퇴비더미를 만들 때 햇볕이 최대한 많이 드는 곳에 위치를 선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분이 많은 분뇨를 퇴비화 시설에 쌓아두면 퇴비 안쪽으로 들어가는 산소가 차단돼 미생물의 분해작용이 원활하지 않아 부패되고 퇴비화가 느려진다. 퇴비의 적정수분은 손으로 퇴비를 쥐었을 때 물기가 약간 스며나오는 정도인 수분함량 60%정도가 적당하고 퇴적더미의 높이는 2m이하여야 한다.

수분이 많을 경우 기존에 쌓아두었던 퇴비와 분뇨를 1:1 비율로 섞어 수분을 조절하는 방법이 있지만 염분 축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유동조 축산환경과장은 “소 축사에서 분뇨를 수거해 퇴비를 만드는 가을철에는 초기 수분함량 60~65%정도와 적정한 높이 조건을 갖추어야 퇴비도 잘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신두산 기자  sds3766@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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