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정책자금 대출금리가 연 1% 이하로 떨어졌다. NH농협은행은 농업정책자금 대출금리가 지난해 9월 변동금리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에 연 0.99%로 낮아졌고 이달 들어 연 0.96%로 더 하락했다고 9일 밝혔다.

농업인에게 적용되는 농업정책자금 변동금리는 시중 평균금리보다 2%p 낮게 운용되며 대출일 이후 매 6개월마다 금리가 변경된다. 최초 도입 시 연 1.37% 이던 변동금리는 시중금리 하락으로 인해 이달에는 연 0.96%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9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은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개방에 따른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2004년 이후 연 3%대 고정금리로만 지원되던 농업정 책자금의 금리를 연 2% 수준으로 인하함과 동시에 시중금리와 연동되는 변동금리 제도를 도입했다. 저금리의 영향으로 변동금리 지원액 은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까지 10개월간 농협을 통해 신규로 지원된 농업정책자 금 5조8209억원 중 변동금리 대출액은 2조8438억원으로 전체 48.9%를 차지했으며 이는 전년도 변동금리 신규지원액 1조1260억원 대비 153% 성장한 수치이다.

변동금리 대출확대에 따라 농업인은 연간 423억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것 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변동금리 도입과 함께 시행된 고정금리 인하에 따른 효과를 감안하면 농업인의 이자부담 절감규모는 연간 1475억원에 달한다.

NH농협은행 농식품금융부 관계자는 “단기 운전자금은 변동금리와 고정금리의 금리차가 1.54%p에 이르고 대출기간 중 금리가 급변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변동금리가 유리하다”고 밝혔다.

홍순표  alnews@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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