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 3%↑, 이앙기 2.5%↓, 콤바인은 유통재고 영향 10.1%↓
동양·국제·LS 8~15% 상향, 대동·구보다·얀마 6~17% 하향전망

◇ 전반적인 약보합세 전망이 우세

종합형업체의 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지난해 사업실적과 올해의 사업계획을 비교해본 결과, 종합형업체의 경우 수출실적 호조세가 이어져 약 3~4%의 신장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내수의 경우에는 지난해 쌀값하락과 대리점의 유통재고에 따른 콤바인의 대폭적인 공급감소세가 예상되고 있어 전체적으로 수량면에서는 0.5% 감소, 금액으로는 1% 감소세나 나타나는 약보합세의 시장전망이 예상되고 있다.

내수기준으로는 국내업체와 수입업체의 전망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구보다와 얀마의 경우에는 지난해 사업실적이 각각 1436억원, 1444억원에서 올해 전망치를 1186억원, 1254억원으로 각각 17.4%, 13.2% 낮게 잡은 반면 국내업체인 동양(1620억원→1750억원)과 국제(1550→1790), LS(1742→1890)는 지난해 사업실적에 비해 각각 8%, 15.5%, 8.5% 높여 잡고 있다. 다만 대동의 경우에는 지난해 3050억원보다 6.2% 줄어든 2860억원으로 국내업체 중 유일하게 낮춰 잡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트랙터의 경우, 밭작물용 소형트랙터까지 포함해 올해 공급물량은 정부지원, 보조, 현금판매 등 종합형업체에서 총 출고된 물량기준 1만4484대로 집계됐으며, 금액으로는 5753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사업계획물량은 1만4925대, 금액으로는 5877억원으로 나타나 공급대수로는 3% 신장, 금액으로는 2.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Tier-4 대응이 늦어지고 있는 얀마의 경우에는 지난해 764대 공급에서 올해 500대로 낮춰 잡고 있어 34.6%의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동양과 국제는 오히려 지난해 각각 2250대, 2000대에서 올해에는 2500대, 2400대 등으로 각각 11.1%, 20.0%로 높여 잡고 있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앙기의 경우, 지난해 공급물량인 6529대 보다 2.5% 줄어든 6364대로 파악되고 있으며, 금액으로는 1508억원에서 1520억원으로 0.8%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구보다의 경우 지난해 1079대에서 올해 864대로 19.9% 낮춰 잡은 반면 국제는 지난해 1200대에서 올해 1300대로 8.3% 늘려 잡았고, LS의 경우에는 수입이앙기 보급계획에 따라 지난해 350대에서 올해 450대로 28.6% 높게 책정했다.

콤바인의 경우에는 지난해 쌀값폭락의 직격탄으로 소비심리 위축과 유통재고의 영향으로 시장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공급물량 3835대에서 올해는 3447대로 10.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으며, 금액으로는 지난해 2529억원에서 올해 2294억원으로 9.3%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대동, 구보다, 얀마는 목표치를 13~18% 줄어들 것으로 잡은 반면 동양과 국제의 경우에는 시장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 하에 목표치를 6~11% 높게 책정하고 있다.

본지는 올해 사업전망과 관련, 올해의 실적을 바탕으로 연말에 연초대비 사업실적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이에 대한 검증을 하도록 할 예정이다.

◇ 대동공업(주)

지난해 사업실적은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5110억원으로 잠정집계 됐으며, 올해사업목표는 수출실적 호조세와 맞물려 4.9% 늘어난 536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내수만을 놓고 보면 지난해 3050억원에서 올해 2860억원으로 6.2%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동은 그 근거로 지난해 쌀값하락과 올해 AI 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시장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고, 지난해 Tier-3 유통재고 증가에 따른 가격경쟁을 감안해 대리점의 채산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출고물량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대동은 선제적인 Tier-4 대응으로 품질안정화와 제품 라인업에 주안점을 두고, 품질안정화와 재무건정성에 무게를 둬 대리점의 채산성을 보장하는 보수적인 시장접근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 동양물산기업(주)

지난해 내수기준 1620억원에서 올해 내수목표는 1750억원으로 8% 높여 잡고 있다. 지난해 이앙기 신기종 출시로 10% 이상 추가공급 됐으며, 콤바인의 경우에는 품질안정화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올해 목표를 상향조정했다. 특히 저상형 트랙터의 신규출시, 40~50마력대 하우스 전용트랙터, 국산 저가 대형트랙터와 6개의 경제형 트랙터 출시 등에 힘입어 올해 트랙터 매출을 15.4% 높여 잡고 있다.

◇ 국제종합기계(주)

지난해 동양물산과의 합병논란으로 영업활동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합병이후 동양과의 시너지효과를 통해 전국적인 대리점망 확대에 힘입어 올해 15.5%의 대폭적인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트랙터 공급물량을 지난해 2000대에서 올해 2400대로 높여 잡고 있어 공격적인 행보가 예상된다.

◇ LS엠트론(주)

지난해 내수기준 1742억원에서 올해 내수목표를 1890억원으로 8.5% 높여 책정하고 있다. 트랙터 부문에 있어서는 지난해 800대 가량 공급된 미니트랙터 실적호조에 힘입어 올해 트랙터 3700대, 미니트랙터는 1000대 등 4700대로 공급물량을 높일 예정이며, 이앙기와 콤바인도 수입품으로 라인업을 구성해 물량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부터 4년 무상보증시스템 런칭을 계획하고 있어 시장호응도를 대폭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 (주)아세아텍

지난해 시장수요가 줄어들었음에도 관리기 2만1000대, SS기 1100대 등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으며, 올해 사업전망을 보수적으로 책정해 지난해와 동일한 1000억원 안팎으로 잡고 있다. 이와 함께 축산용 대형트랙터와 승용관리기의 시장반응이 높아지고 있어 예상외의 실적호조도 예상하고 있다.

◇ 구보다코리아(주)

지난해에 비해 대폭적인 사업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트랙터의 경우 지난해 1170대에서 올해 1125로 3.8%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앙기의 경우에는 1079대에서 864대로 19.9%, 콤바인의 경우에는 671대에서 387대로 42.3%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트랙터의 경우에는 고급사양 라인업 대응이 늦어지고 있고, 콤바인의 경우에는 4조, 6조 대응이 늦어지고 있는데 따른 불가피한 선택으로 판단된다.

◇ 얀마농기코리아(주)

지난해에 비해 13.2% 줄어든 사업전망을 내놓고 있다. 트랙터의 경우 지난해 시장반응이 좋았던 신형 YT트랙터 실적호조에도 불구하고 올해 Tier-4 엔진 공급지연에 따라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34.6% 줄어든 500대, 금액으로는 28.5% 줄어든 374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앙기의 경우에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콤바인의 경우에는 소비심리위축에 따라 지난해보다 18.7% 줄어든 410대, 금액으로는 11.2% 줄어든 357억원으로 계획치를 하향조정했다.

선태규  midas0718@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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