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보도 2020 전북 농기계 미니클러스터 워크숍

“클러스터 구성으로 패키지 지원사업제도 활용해야”

생기원·전북 매칭 뿌리기업 지원사업에 3년간 28억원 소요

전북테크노파크의 클러스터 지원은 기업집단 구성해야 유리

2020 전북 농기계 미니클러스터 워크숍 단체사진

◆ ICT와 농기계안전의 융합기술

- 최종진 (주)엔틱스 대표

농작업 안전관리실증모델 구축을 위한 연구사업을 진행하면서 농기계 안전사고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되었다. 농기계사고의 80%가 경운기나 트랙터의 전복 및 추돌사고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런 농기계사고는 일반차량 사고보다 사망률이 높아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그나마 안전반사판이 높은 효율을 가지는데 현재로써는 반사판 이 외에는 방도가 딱히 없는 실정으로 철저한 안전사고 예방교육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일사병·열사병 등의 사고는 물론 농기계 분실 및 도난사고 등 여러 종류의 사고에 대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농작업 재해 또는 농작업 안전관리를 위해 농식품부는 ‘농작업 안전관리실증모델’ 구축을 위한 첨단기술 적용을 고민해 오고 있다. 스마트밴드나 비콘(Beacon) 게이트웨이 등 사고감지 센서를 개발해 사고발생 시 자동으로 가족이나 112 또는 119에 신고가 되도록 하는 사업 등이 이미 상용화되어 활용되고 있다. 특히 ICT 융합기술을 이용한 센서개발로 농기계 사고감지뿐만 아니라 농기계 분실감지, 시설물 붕괴감지, 일사병감지 등 각종 사고를 감지하고 빠르게 조치를 취할 수 있어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번 농기계에 맞게 개발 중인 비콘은 농기계에 부착해 저전력 블루투스 BLE 프로토콜 기반의 근거리 무선통신 센서를 통해 스마트폰에서 전파를 수신함으로써 안전사고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정확성이 높고 전력소모가 적어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하기 적합하다는 특징을 살려 일상에서 항상 지니고 다니는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방법을 택했다.

비콘의 설치를 위해서 농기계의 설계 변경 및 구조 변경이 따로 필요하지 않고 건전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편리하게 교체할 수 있다. 또한 기존에 보급된 다양한 농기계에 간편하게 부착만 하면 돼 누구나 쉽게 부담 없이 설치할 수 있다. 사용법은 농기계에 비콘을 부착하고 스마트폰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 후 긴급 연락처를 등록해 놓으면 이후 사고발생 시 자동으로 사고알림이 보내지는 방식이다.

비콘의 장점은 실시간으로 신속한 사고 상황을 전파할 수 있으며 사고위치, 운행자 정보, 농기계 종류 등을 신속하게 파악이 가능해 빠른 조치가 가능하다는 점이고 단점으로는 농기계 운행자가 일반 피처폰이 아닌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과 농기계작업 시 항상 지니고 있어야한다는 점이다.

농기계육성을 위한 주제 발표

◆ 수출 농기계부품 품질고도화 지원생태 구축방안

- 이상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전북본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지원사업으로는 수출농기계·부품 품질고도화지원 생태계구축사업을 들 수 있다. 농기계산업을 수출주도형으로 전환해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고, 농기계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의 필요성 때문이기도 하다.

2018년부터 5년간의 사업으로 국비 100억원, 지방비 75억원, 생기원 20억원 등 총사업비 195억원이 투입되고 있는 품질고도화 생태계구축사업의 경우에는 농기계, 부품 및 부속작업기 등 설계입력 필드 데이터베이스 관련 장비구축, 설계입력 필드 데이터 베이스 확산보급, 시험 평가지원 및 관련 장비구축 등으로 구분된다. 이미 1~2차 년도 사업이 완료됐으며, 3차 년도 사업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에 도입된 장비로는 계측용 트랙터 등 2종이며, 2019년에 도입된 장비로는 120kW 계측용 트랙터와 HIS장비 등 2종이다. 또한 연구동을 증축해 올해하반기 완공예정이며, 국내 유일의 농기계 최적 설계 기반 데이터를 구축해 시제품 제작, 완성차 성능 및 신뢰성 평가, 부품 및 모듈 최적설계 기술지원 등 전주기 지원이 가능하다.

전북 뿌리기술 고도화를 위한 인프라 활용기술개발 지원사업의 경우에는 기업의 기술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 기업 예선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에서 출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생기원에서 연구개발 노하우와 뿌리센터 인프라를 활용한 기술개발지원에 나서고 있다. 전북도내 뿌리기업이 도비지원 R&D를 통한 취약기술 보완 및 국가 R&D 과제를 수주하는 중장기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원자금은 전북 50%, 생기원 50%로 1:1 매칭을 하고 생기원 인프라를 통해 기술개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올해 2020년까지 총 3년간 진행되며 사업비로 약 28억원이 소요됐다. 최근 (주)그린맥스, (주)하다 등의ㅣ 농기계 기업 등이 지원을 받았다.

2020년 전북 37개 기업의 뿌리 및 농기계 중소·중견기업 기술수요조사를 한 결과 이 중 84% 기업에서 제품의 가격 및 품질 측면에서 경쟁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이를 통해 기술고도화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 부각됐다.

기업의 희망 기술지원 분야로는 신기술 공동개발(60%), 시제품 제작지원(33%), 시험분석(8%), 신제품 공정기술(44%), 공정개선 기술(39%), 신뢰성 평가기술(10%), 기술력 축적(33%), 원천기술 확복(29%), 후속과제 도출(25%)로 조사됐으며 기업 중 89%가 이번 기술개발 지원사업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추진 중인 뿌리기술 고도화 지원사업 대상은 전북지역 내 뿌리산업 및 농기계산업 관련 연매출액 500억 이하인 중소·중견기업으로 기업 전략기술에 대한 전략제품 혹은 공정기술개발을 요하는 기업, 단기적으로 애로기술 및 공정개발을 요하는 기업, 긴급한 현장 애로기술 해결 지원을 요하는 기업이 지원받을 수 있는 대상이다. 지원내용으로는 농기계 전략기술개발 지원사업은 과제당 1억1000만원, 농기계 기술 밀착형 기술개발 지원사업은 과제당 5500만원, 뿌리기술 현장애로 기술지원사업은 과제당 2200만원 지원금을 받게 된다.

'2020 농기계 미니클러스터 워크숍' 인사말 중인 농기계조합 전북협의회 장석천 회장

◆ 전북테크노파크 스마트 농생명 시스템 기술지원 사업

- 심성택 전북테크노파크 팀장

스마트 농생명 시스템 산업이란 스마트 생육환경 핵심기술인 빅데이터, AI, SW기술 등과 지능형 농기계인 로봇, 자동화, 에너지 관리 등 4차 산업 핵심요소 기술과 농생명 기술이 융합한 농생명 무인 자동화 시스템을 일컫는다.

이전공공기관 연계 육성사업의 비전 및 목표는 스마트 농생명 시스템 산업 기술고도화를 통한 선진화 실현이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 연계 혁신기반 구축과 스마트 농생명 시스템 선도기술 개발을 할 수 있다. 공공기관과 연계를 통해 오픈 랩 구축, 테스트베드 실증, 기업지원, 인력양성, 네트워킹을 추진하며 스마트 농생명 시스템 기술개발을 통해 기능성 식물 생육 고도화 및 생산기술 향상, 축산 무인방역 및 관제 기술 개발이 가능하다.

엔지니어링설계 지원사업은 엔지니어링 설계기술 기반의 제품개발 전주기 기술지원을 통한 도내 중소 기계관련 제조업 신제품 출시 촉진 및 제품개발 역량강화를 최종목표로 한다.

그밖에 자동차부품산업 연계 3D 스캐너 기반구축의 비전 및 목표는 자동차·기계 부품산업 제품개발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엑스선 3D 스캐닝 기술지원 플랫폼 구축으로 엑스선 3D 스캐닝 기술 융합을 통해 엔지니어링 설계지원 및 엑스선 비파괴 검사·분석 및 솔루션을 제공해주고 있다. 엑스선 3D 스캐닝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농기계, 일반기계 부품에 대한 내·외부 결함 분석 및 정밀 치수를 파괴 없이 측정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스캐닝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로 샘플 원상태를 유지하며 파괴하지 않는 비파괴 검사, 공정·설계 변경 시 즉각적인 피드백을 통한 최적화된 설계검증, 역설계 벤치마킹, 정밀한 측정이 필요한 3차원 측정 분석 등 여러 분야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다.

전북 테크노파크의 기업지원사업의 특성은 개별기업 지원이 아닌 기업집단의 밸류체인을 확대하기 위한 패키지 지원에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클러스터를 구성해 지원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신두산 기자  sds3766@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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