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편이장비 지원사업 대상 사업개소와 예산이 확정됐다. 전국 138개소의 작목반에 각각 5000만원씩 총 68억원이 지원된다. 도별 배정 내역은 경기(12개소), 강원(16), 충북(13), 충남(12), 전북(11), 전남(21), 경북(18), 경남(25), 제주(4), 부산(2), 인천(3), 세종(1) 등이다.

시군 부락단위의 사업지역과 기종선정은 3월초쯤 확정될 예정이다. 2008년부터 10년간 1000억원(지방비 500억원 포함)의 사업비가 투입되어 진행되고 있는 ‘농작업환경개선 편이장비 지원사업’은 매년 평균 150여개소 내외의 작목반을 대상으로 개소당 5000만원 전액을 보조지원해주는 사업으로, 컨설팅을 통해 농기계의 일부를 개선해 공급해 주고 있는 사업이다.

부락별 단위로 보조지원되는 5000만원의 10%는 컨설팅 비용으로 집행되며, 5% 미만은 교육이나 견학비용으로 운영되고, 나머지 85~90%는 농기계구입비용으로 집행되고 있다. 주요 적합기종으로는 보행형운반차, 전동가위, 살포기, 이동작업대, 관리기, 관수시비기 등이다.

지금까지 1450개의 작목반에 1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편이장비지원사업은 농작업환경개선은 물론 농작업시간 단축, 근골격계질환 예방 등의 기대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기획재정부의 평가가 나오고 있어, 사업이 종료되는 올해 이후에도 새로운 사업으로 재편성되어 추진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다만 사업대상 작목반별로 기종 선정을 위한 경쟁입찰에 특정업체와 해당 작목반이 미리 사업자를 내정해 놓고 입찰구색을 맞추기 위해 업체를 형식적으로 참여시키는 ‘들러리 관행’은 향후 시급히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담당 공무원은 “올해 말 10년간의 사업실적 평가를 통해 농촌현장의 파급효과에 대한 결과분석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미 그동안의 사업시행을 통한 기대효과가 높은 만큼 제도상의 미비한 점을 보완해 좀더 농촌에 도움이 되는 사업으로의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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