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인구의 고령화가 심각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농가내부의 경영승계가 아닌 다른 방식, 특히 청년 신규취농을 촉진해야 한다는 정책제안이 제시됐다.

한국농촌경제역구원이 지난 18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미래를 향한 농업·농촌, 변화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녡농업전망대회’에서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이와 같은 정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농가인구는 2015년 257만명에서 올해 247만명, 2026년에는 203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중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율은 2015년 38.4%에서 올해 40.2%, 2026년에는 49.3%로 절반 가까이가 고령농이 차지하게 된다. 청년 신규취농자가 늘어난다고 해도 세대 간 농업생산 자원이전이 순조롭게 진행되리라고는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순조로운 경영이양을 촉진할 제도와 정책을 촘촘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청년 신규취농을 지원하거나 경영이양을 촉진하려는 정책이 농업의 미래를 예비하려는 것이라면, 그에 못지않게 당장 현재의 고령농을 보살피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적 이전소득을 늘리는 정책이 고령 소논의 살림살이와 복지에 유의미하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고령농의 건강 등 여러 조건에 적합한 경제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2017 농업전망대회’에서는 올해 농업생산액이 지난해에 비해 0.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농업생산 액 추정치는 43조2770억원으로, 재배업 생산액은 전년대비 1.3% 감소한 24조 3420억원으로 예측됐으며, 이중 곡물생산액과 과실은 각각 1.4%, 2.2% 증가하고, 채소는 5.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축산업 생산액은 AI 발생에 따른 산란계, 오리 가격상승으로 전년대비 3.7% 증가한 18조9350억원으로 추정됐다. 호당 농업소득과 농외소득은 전년보다 각각 1.8%, 2.4% 증가해 올해 호당 농가소득은 전년대비 0.5% 증가한 3831만원으로 계측됐다. 올해 벼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2.1% 감소한 76만2000㏊, 쌀생산량은 397만 9000톤 수준이며, 쌀가격은 4% 상승한 13만5000원/80㎏ 내외로 전망됐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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