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양·경제형’ 트랙터 양극화 심화···경제형 급속확대

트랙터 시장이 빠르게 고사양 대형트랙터 및 경제형 중형트랙터로 양분화 되고 있고, 그 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랙터 시장이 빠르게 고사양 대형트랙터 및 경제형 중형트랙터로 양분화 되고 있고, 그 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로나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융자실적 기준 트랙터 공급대수는 2019년 8801대보다 4.2% 늘어난 9020대를 기록했다. 쌀값안정 및 교체수요 도래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50~60마력대의 중형트랙터 시장이 빠르게 경제형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융자실적 기준으로 농협에서 집계가 이뤄지고 있는 마력대별 판매현황에 표준형 및 경제형의 집계가 이뤄지고 있지는 않지만 각사별 지난해 출고물량을 기준으로 하면 이미 전체 트랙터 출고물량에서 경제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30~3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올해 각사별 경제형 트랙터 출고계획을 살펴보면 중형트랙터는 물론 대형트랙터에도 경제형 트랙터 출시가 잇따르고 있어 올해 경제형 트랙터의 전체 공급비중은 40~45%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같은 고사양 대형트랙터 및 경제형 트랙터로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추론은 융자실적 기준으로 마력대별 판매동향을 살펴보면 극명하게 나타난다. 중형급인 50마력대(2277대), 60마력대(1696대), 70마력대(1342대)의 판매수량이 총 5315대로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반면 80마력대는 163대(1.8%)에 불과하고 90마력대도 432대(4.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100마력대 부터는 판매수량이 다시 급속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다. 100마력대 741대(8.2%), 110마력대 815대(9.1%), 120마력대 422대(4.7%) 등으로 100마력급 이상이 2099대로 전체의 2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사별로 지난해 경제형 트랙터 공급이 50마력대 이하에서 주종을 이룬 것을 감안하면 중형트랙터의 상당부분은 경제형 트랙터가 차지하고 있다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이 같은 고객 트렌드 변화를 감안해 메이저 업체들은 올해부터 대형마력 트랙터에도 경제형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고, 고사양 프리미엄급 MF 대형트랙터를 수입공급하고 있는 아세아텍도 올해부터 가격을 낮춘 보급형의 트랙터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시장의 상당부분을 경제형이 차지하게 되면서 고사양 대형트랙터 시장은 한정된 수요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두산 기자  sds3766@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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