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에도 지난해 농기계수출은 10억 달러를 넘겨 선전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북미시장에만 편중되어 있고, 수익성이 낮은 소형트랙터로 한정되어 있어서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농기계수출은 10억2716만 달러로 2019년의 11억3226만 달러에 비해 9.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영향으로 시장개척 및 물류체계가 원활하지 않음에도 10억 달러를 넘긴 것은 향후 수출시장 확대의 긍정신호로 볼 수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향후 수출전망이 어둡다는 것이 지배적인 중론이다. 미국·캐나다 등 북미시장 비중이 2019년 56%에서 지난해에는 70% 가까이로 북미의존도가 더욱 높아짐에 따라 미국의 경기침체 시에는 속절없이 무너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또한 트랙터 비중이 2019년 56.5%에서 지난해에는 64.8%로 늘어났지만 대부분 25마력 이하의 가든형 소형트랙터로 한정되어 있어 수익성이 떨어지고, 구보다·존디어·CNH·마힌드라 등의 글로벌 기업과 가격경쟁력만으로 승부하기에는 고정비 부담이 커 더 이상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코로나 영향에도 지난해 농기계수출은 10억 달러를 넘겨 선전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북미시장에만 편중되어 있고, 수익성이 낮은 소형트랙터로 한정되어 있어서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학계 관계자는 “지금의 농기계수출 구조로는 팔면 팔수록 손해가 되는 한계에 부딪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무엇보다 품질경쟁력을 통한 라인업 강화와 수출다변화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해 농기계수입은 5억6051만 달러로 2019년 5억8256만 달러에 비해 3.8%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국내 농기계시장이 코로나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음을 방증하고 있다.

또한 국가별 수출실적에 있어서는 북미시장 외에 우즈베키스탄이 6903만 달러로 전체의 6.7%를 차지하면서 지난해와 같은 2위를 차지하고 있고, 호주가 3596만 달러(3.5%), 일본2795만 달러(2.7%) 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진  jsj1234@alnews.co.kr

<저작권자 © 농축산기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