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축산농장 분뇨 및 처리장 환경 개선을 위해 ‘깨끗한 축산농장’을 2025년까지 1만호를 조성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냄새관리 등 근본적인 축산환경 개선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농장 및 분뇨 처리시설 환경개선’을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ICT활용 축산냄새관리 체계

자유무역협정(FTA) 확대에 대응한 경쟁력 제고와 함께 환경 규제강화 등 축산환경 개선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축산물 수요가 증가하면 가축분뇨 발생량도 늘어난다. 1인당 축산물 소비량은 한국 54.1kg, 미국 120.0kg, 호주 115.1kg이다.

또 축산냄새로 인한 지역주민과 축산농가 간에 갈등이 증폭되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자체는 조례를 통해 주거지역에서 농장까지 거리 규제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축사 신축 및 개보수 등 시설투자마저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농식 품부는 기본방향을 △깨끗한 축산농장 환경 조성으로 지역주민과 갈등 해소 △농장단위 처리에서 지역단위 중심의 최적화된 분뇨처리체계 구축 △축산관련 시설의 냄새 집중 관리 △냄새 없는 양질의 퇴·액비 공급 등으로 설정했다.

농식품부는 ‘깨끗한 축산농장’조성을 2016년 500호에서 2025년까지 1만호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축산농가 2만 8000호의 35%에 달하는 수치다. 지금까지 농장별로 처리한 가축분뇨처리시설도 지역단위 중심으로 대형화된다. 공동처리 비중은 2016년 30%에서 2025년 50%까지 확대한다. 이를 위해 공동자원화시설(퇴·액비화 및 에너지화)을 2025년까지 전국에 150개소 설치하기로 했다.

처리 시설도 기존 100톤 규모에서 300톤 규모로 확대하고 퇴·액비 중심의 자원화 방식을 전기· 가스·고체연료 개발 등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광역 축산악취 개선 사업도 2025년까지 50개소 설치한다.

또 농장 등 축산냄새 저감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축산환경 관리원을 관리기관으로 지정해 정책적 기능을 부여하는 등 업무범위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축산 냄새관리지원센터(가칭)’를 설치하고 ‘현장 냄새 전담반’10개를 운영해 민간퇴비장에 대한 냄새점검 활동도 적극 전개한다.

이와 함께 축산환경관리원을 축산환경 전문 컨설턴트 양성 및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해 지역단위 환경개선에 필요한 실용화 기술을 개발하고 기관별 가축분뇨 관련 정보도 통합해 나가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경우 축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 해소와 지역단위 환경 개선, 친환경 농 업활성화, 생산성 향상 및 질병 저항력 제고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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