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코로나19로 인한 공포가 인류에게는 방역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지만 우리 축산업계는 이미 오래전부터 구제역, AI는 물론 최근 확산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의 심각성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져 있었다.

코로나19와 달리 백신개발이 어려운 최근의 가축전염병을 막기 위해서는 철저한 방역소독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는 가운데 독자적인 방역기술로 국가표준모델로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 있어 축산방역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축산차량 등 바이러스 감염의 통로가 되고 있는 차량의 사각지역을 없앤 거점소독시스템의 경우에는 국가 표준모델로 인정을 받고 있기도 하다.

(주)삼원기업(대표 조선화)이 화제의 주인공으로 2002년 설립 이후 줄곧 거점소독시설, 벽체보급형 차량소독기, 대형 차량소독기, 터널식 차량소독기, 대인소독기, 고압세척기 등 정밀소독관련 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해오고 있다. 삼원기업의 이러한 기술력은 농식품부 연구과제로 추진되어온 ‘가축질병대응기술개발사업’의 유일한 민간 협동연구기관으로 선정돼 소독효능이 검증된 거점소독시설 표준모델을 개발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국내 대표적 거점소독시설 시공업체이기도 한 삼원기업은 전국 주요 거점지역의 시공을 책임져왔다. 또한 거점소독시설 이외에도 축산농장의 출입자무균소독실, 축사세척기, 안개분무소독시설, 무인차량소독기 등 수 많은 방역장비들을 개발해 축산방역의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조선화 대표는 삼원기업의 거점소독시설 장점과 관련해 “노즐이 좌우로 움직여 차량의 하부소독은 물론 바퀴와 가림막 등의 구석진 부분까지 소독액이 분사되도록 설계돼 사각지역 없는 방역소독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겨울철 영하 20도까지 떨어져도 노즐관이 얼지 않도록 고안된 동파방지시스템을 통해 사계절 무인방제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주)삼원기업 상주거점소독시설

또한 소독효과와 관련해서도 “거점소독시설로 진입하는 차량에 대해 1차적으로 세차방식을 직접 차량 표면과 하부에 수압을 이용해 살포하기 때문에 흙덩어리 등을 제거할 수 있고, 벽면 레일형 소독 및 차량하부 180도 회전 소독장치를 통해 사각지역 없이 정밀 도포할 수 있다”고 말하고, “차량관제시스템 GPS, 차량인식시스템 사용 등 원격통합 프로그램을 통한 데이터관리로 거점소독시설의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밀폐방식의 거점소독시설과 달리 소규모 축산농가와 이면도로 차량이동방식의 차량소독기는 국내최초 프로펠라 방식을 채택해 소독반경을 넓혀 소독효과를 높였다. 유압호스와 열선처리로 겨울철 영하 20도에도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차량이 통과하는 바닥의 방지턱 하부소독시스템은 독자적인 특허기술로 사각지역 없이 소독할 수 있도록 공학적으로 설계됐다.

조 대표는 “국가표준모델이 개발됐어도 사용하는 사람이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가축방역의 성패가 좌우된다”며, “가축방역은 백번을 잘하다가도 한 순간의 방심으로 방역망이 뚫리면 그 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며 철저한 방역 못지않게 시스템 운영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향후 계획과 관련해 조 대표는 “우리 방역시스템은 세계 각국이 인정하는 정밀기술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와 축사환경이 비슷한 일본과 중국 등에 우리 가축방역시스템이 수출될 수 있도록 차분하게 준비해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주)삼원기업 공장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