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염소를 사육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상반기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4월1일부터 5월12일까지 전국 11만7000농가에서 사육 중인 425만4000마리의 소와 염소를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을 접종한다고 밝혔다. 이번 접종은 2017년부터 연 2회(상반기 4월, 하반기 10월) 정례화하여 시행하고 있는 구제역 백신접종의 일환으로 소나 염소를 키우는 농가는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다만 양돈농가의 경우에는 농가별로 자체여건에 맞춰 접종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고, 수시로 백신접종이 이뤄지고 있어 이번 접종대상에는 포함하지 않고 농가별로 접종시기에 맞춰 연중 백신을 접종하면 된다.

소와 염소를 사육하는 농가의 백신 구매비용은 소규모농가(소 50두 미만, 염소 300두 미만)에 대해서는 전액보조하고, 그 외의 전업농에 대해서는 50% 보조지원한다. 또한 소규모농가에 대해서는 시·군에서 수의사와 포획인력(염소에만 해당)을 지원해 접종하고, 전업농에 대해서는 축협동물병원에서 백신을 직접 구매해 자체 접종한다.

농식품부는 백신을 접종한 가축의 항체가 제대로 형성되었는지 철저하게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시·도 검사계획에 따라 대상 농가별로 일제접종 후 4주 이내에 백신 항체양성률을 평가하고, 항체양성률이 소 80% 이상, 염소 60% 이상에 이르지 못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다는 방침이다. 또한 백신 재접종 명령과 4주 후에 재검사하는 등 항체양성률이 개선될 때까지 지속해서 관리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백신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상시 백신으로 사용하고 있는 구제역 2가 백신(혈청형 O형과 A형 혼합백신)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최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구제역에 광범위한 방어효과가 있는 다기능성 백신용 면역강화제를 개발함에 따라 고품질 한국형 구제역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후속연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상진  jsj1234@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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