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러 대형기종 공급량 증가·테더(반전기)는 없어서 못팔아

 봄철 사료작물 수확시즌을 맞아 조사료 생산장비 보급이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 조사료 생산장비 공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베일러 전체 공급량은 약 330대 내외로 파악되고 있으며, 래핑기 200대, 컨디셔너 100대, 디스크모우어 200대, 집초기 200대, 테더 150대, 파종기 50대 내외로, 지난해에 비해 5%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축산장비 공급의 대부분이 보조지원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조사료경영체에 대한 조사료생산장비 지원사업의 사업량 축소로 공급확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대체수요 물량증가와 조사료 유통조직의 대형기종 선호로 인해 대형기종은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늘어난 약 200여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중소형 베일러는 상대적으로 줄어든 약 120여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3~4년 전부터 급속히 공급량이 늘어나고 있는 테더(반전기)의 경우에는 올해 공급물량만 150대에 달해 공급량이 부족한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조사료 품질등급제 도입에 따른 지원금 차등지원으로 조사료경영체에서 양질의 조사료를 생산하기 위해 베일 생산 전에 풀의 함수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풀을 뒤집어주는 작업과정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TMR사료급이기의 경우에는 지역별 선호도가 뚜렷해 영남권은 대동테크가, 경기도 및 충청권은 실티의 공급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성이엔지, 풍조농기계, 린도 등이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량을 늘려가고 있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조사료 생산장비 주요 제품에 대해 살펴본다.

국내 지형에 적합하도록 총중량을 줄여 견인력이 뛰어나고 부하량이 줄어들어 작업속도가 배가됐다. 콤팩트한 디자인과 함께 특수 합성재 사용으로 더 가볍고 견고해진 커버와 점검 및 수리 시 접근이 용이한 개방형 커버는 소비자의 사용편의까지 고려했다. 기존의 4열 픽업스프링에서 5열로 변경했으며, 랩의 수납공간을 마련해 최대 10개의 예비 랩을 수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또한 완전 자동 컨트롤박스는 풀오토 시스템으로 대형화면에 전 작업과정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도록 했다. 간편한 랩 장착으로 작업 시 작업의 편의성을 높이고, 25%가량 향상된 인입비율로 베일 생산량과 작업속도를 향상시켰다.

명성의 원형베일러는 쿤필름바인딩 시스템으로 특수 랩이 아닌 75㎝ 일반랩을 사용해 베일을 결속하기 때문에 네트도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필름과 네트가 하나의 위치에 장착되는 기존의 제품들과는 다르게 각각 다른 위치에 장착돼 필요에 따라 결속방법을 모니터 설정으로 간편하게 선택이 가능하다. 한 대의 베일러로 봄 작물은 필름으로, 가을 볏짚은 네트로 바인딩이 가능하다. 네트 대신 필름으로 바인딩을 해 랩핑작업 시 바퀴 수를 줄일 수 있어 베일러와 랩핑기의 1대1 작업이 가능하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네트를 사용하지 않아 환경까지 보호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맞물림이 정확한 문어발형 링크를 적용해 확실한 동력전달은 물론 내구성도 높였다. 국내 작업환경에 맞게 작업 중 과부하를 막을 수 있도록 문어발형 링크를 사용했으며, 로터를 구동하는 밀폐형 액체 그리스 윤활 기어박스는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지보수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OctoLink시스템은 가장 바깥쪽의 로터를 180° 접을 수 있어 도로주행이나 작업이 완료된 후에 공간을 최소화시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반전집초 스프링은 작물을 오염시키지 않고, 본 제품만의 빗질효과로 최적의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세아텍의 원형베일러는 두께 4㎜, 축경 50㎜인 15개의 강화롤러와 고강도 주강 베어링을 적용해 강한 베일 압력에도 문제없도록 내구성이 증대됐으며, 고압축 베일을 형성할 수 있다. 롤러 베어링의 그리스 주입장치는 전자식으로 정확한 주입시간 조정이 가능해 베어링 내구성을 높였다. 또한 베일 작업 시 로토컷 날 수를 조정할 수 있는 옵션을 기본사양으로 장착하고 있으며, 메탈코팅 칼날은 마모성이 적고 수명이 길다. 4 로터시스템은 빠른 작업에도 작물인입이 신속하고, 작물을 4번에 걸쳐 절단하므로 작업부하가 적어 작업속도를 향상시켰다.

E-Link Pro의 모니터를 채택해 조작 및 설정을 간편하게 할 수 있고,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베일 넘김장치인 베일트랜스퍼는 경사지에서도 베일을 랩퍼로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으며, 전체길이가 5.9m로 컴팩트한 구조다. 뒷문이 닫히기 전에 랩핑이 시작돼 신속하게 작업을 할 수 있고, 베일러 후방에 위치한 외부컨트롤러를 통해 랩의 교체 및 정비, 청소가 용이하다. 또한 베일의 크기는 직경 1.6m, 폭 1.23m이고, 기체크기는 5000x2900x3150㎜다. 125마력으로 지형에 상관없이 작업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신형 복합베일러로 기존 준대형베일러인 L315에 랩핑시스템을 접목한 복합기다. 한글판 터치스크린 방식 컨트롤러는 HMI 첨단제어 프로그램으로 운전자의 작동편의성을 향상시켰고, 작물 및 지역별 특성에 따라 선별적으로 프로그램 변경도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복합기의 약점이던 베일방출 후 랩핑차대로의 이송 및 착지공정에서의 정체를 최소화하기위해 최적의 레이아웃으로 연속동작을 구현해 작업능률을 향상시켰다. 또한 링타입 랩핑차체와 베일세움장치를 일체형으로 제작해 기대외형을 축소해서 안전하도록 했고, 광폭픽업과 슈퍼컷을 장착해 편의성과 경사지이동이 원활하도록 제작했다.

베일성형실은 2㎡의 호퍼를 탑재해 호퍼 내 센서에 의해 성형실로 수확작물을 자동으로 공급하고, 네트를 감을 때도 논스톱으로 연속해 예취가 가능해 작업의 효율을 높였다. 또한 소형 다기능 컨트롤러는 오토버튼으로 슈트가 자동으로 좌우회전해 호퍼 내 수확물이 치우침 없이 공급된다. 원형핸들로 부드러운 턴, 브레이크 턴, 스피드 턴 등 다양한 방향전환이 가능하고, 예취오토리프트버튼으로 예취부를 설정한 높이로 올릴 수 있다.

원형베일러 비무꼬의 후속작으로 기존의 베일러에 파쇄장치를 부착해 비용을 줄이고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파쇄장치는 사계절 조사료를 원스톱으로 수확하며, 예건 상태의 조사료도 파쇄해 결속할 수 있다. 또한 파쇄부를 생략하고 보통의 원형베일러처럼 픽업을 통해 볏짚수거도 가능하다. 특히 작물손실이 없도록 특별히 고안된 장치를 이송바에 부착하면 시중의 궤도형 자주식 베일러와 같은 베일생산이 이뤄진다.

좌우 프레임 LOCK장치를 트랙터 안에서 유압으로 내렸다 펼 수 있다. 역학적으로 설계한 굴절장치로 코너작업 시 집초가 수월하다. 또한 우리나라의 좁은 농로를 고려해 집초기 접은 폭을 최소화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기어박스 오일 안에 캠트랙을 삽입했으며, 이물질 유입 및 소음이 없고 수명이 반영구적이다. 양방향 유니버셜조인트를 사용해 좌우균형 잡힌 집초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죽암엠앤씨의 랩피복기는 투암 랩피복기의 탄탄한 기본기 위에 신기술을 적용해 작업시간을 단축하고, 작업 효율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트랙터 유압을 사용하지 않고 트랙터 PTO 직결 구동해 후방에서는 곤포사일리지 필름으로 조사료 랩핑작업을 하고, 전방에서는 작업이 완료된 사일리지를 트랙터 그래플을 이용해 동시에 작업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랩피복기 자체오일 쿨러를 부착해 유압오일의 발열을 최소화했다.

본사의 제품은 결속볏짚의 절단부터 급이까지 원스톱으로 작업을 할 수 있고, 볏짚줄기를 파쇄함과 동시에 흙 등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또한 파쇄한 볏짚을 좌우 양방향으로 배출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며, 간단한 조작으로 파쇄량과 배출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볏짚뿐만 아니라 호밀, 수단그라스, 수입건초 등의 다양한 곤포사일리지가 가능하고, 자체 유압펌프 장착 및 트랙터 유압으로 조작이 쉽다.

알루미늄 측창으로 칼날교체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인 대동테크의 TMR사료배합기는 헬리컬기어를 적용해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했다. 업계 최초 TMR 중력감지 안전시스템 및 안전키, 적외선 감지시스템을 채택해 사고방지를 위한 안전성확보에 용이하다. 옵션 선택으로는 ICT기술을 접목해 모바일로 실시간 모니터링과 제어가 가능한 기능을 추가해 작업자의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TMR배합기의 종류가 자동레일식, 고정식, 견인식, 차량형 등 총 7가지 제품으로 구성돼있어 소비자의 요구에 맞게 사용할 수 있으며, 실티만의 사료배합기 전용 컨베이어를 채택해 컨베이러 구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료 끼임 및 감김 방지장치와 자석을 통한 이물질제거까지 특수 설계구동롤러의 피동 스크류를 통해 컨베이어 벨트의 내구력을 높였다. 또한 PLC를 통한 컨트롤러가 보다 편리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콤팩트한 크기의 조작판넬과 다단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수직형으로 제작돼 소화율을 높이는 수분사료와의 이상적인 혼합이 가능한 대성이엔지의 사료배합기는 사료형태에 따라 스크루를 조정할 수 있으며, 중력을 활용한 배합방식으로 시간단축 및 운영비 절감이 가능하다. 사료흐름을 최적화해 대량의 사료도 빠르고 고르게 배출할 수 있도록 제작했으며, 2-Auger 타입의 탁월한 배합능력을 가진다. 또한 배합조절기능과 과부하정역기능을 탑재해 편리한 작업이 가능하다.

발명특허 낸 오거스크류를 이용해 농사료 분리현상 및 사료 터널현상을 완전 제거했으며, 사료배합 시 과부하로 인한 마모를 최소화했다. 또한 통 안으로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높이로 버켓이 열리면 안전모드가 작동해 작업 시 안전하도록 했다. 리모콘과 컨트롤박스로 사료배합기의 모든 기능을 원격조종할 수 있으며, 특수설계된 전기컨트롤 박스 부착으로 과부하 시 2개의 모터가 역회전 후 자동으로 복귀하도록 제작했다.

신두산 기자  sds3766@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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