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농식품 과학기술미래전망대회’에서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농업과 생명, 그리고 행복한 미래’란 주제로 기초강연을 진행했다.

밭농업기계화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범 정부차원의 전문기관들이 참여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7 농식품과학기술미래전망대회’에서 원예기술분야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태한 경북대 교수는 “정부차원으로 설립된 ‘밭농업기계개발연구센터’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농식품부, 연구기관, 작물기관, 실용화재단, 농기계업체 등이 효 율적으로 참여해 인력을 양성하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일원화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기관별 역할을 분담하고 이를 취합해 상용화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실무형 전문인력을 양성해 실질적인 기계개발과 수출시장 확보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2019년까지 밭농업기계화율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지난해 4월 밭농업기계개발연구센터를 출범하고 10년간 국비 96억원과 지자체 부담금 등 총 245억원을 투입해 실용성이 높은 소형농기계 개발 및 기술인력 양성을 목표로 프로그램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농진청이 추진하고 있는 밭 작물기계화 연구와 중복되고 정부예산이 이중으로 투입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따라서 범 정부차원의 전문기관들이 함께 참여해 컨트롤타워를 통한 일원화된 시스템 구축을 통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올해 처음 열린 이번 행사는 농식품분야의 기술수준 진단 및 미래기술 전망을 통해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농식품부가 주최하고 농림수산식품기술 기획평가원이 주관하는 대회로 국내외 초청연사의 기조강연, 농식품 4개 중점 기술분야에 대한 섹션별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기조강연으로는 원드호스 인터내셔널 폴 폴락 대표와 이화여대 최재천 석좌교 수가 참여했으며, ▲원예기술분야 ▲축 산기술분야 ▲식품기술분야 ▲농생명 자원활용기술분야 등 총 4개 섹션에서 21개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1섹션은 서울대 손정익 교수 진행으로 스마트팜 기술현황 및 추진방향, 밭농업 기계화 기술개발의 현재와 미래 등 원예 기술분야 5개 주제를 중점 논의했다. 또 2섹션에서는 경남과학기술대 이철영 교 수 진행으로 축산분야 기술수준 및 선진 국 기술동향 및 가축질병 진단·예방 기술 개발 현황 및 향후과제, 축산시설 자동화 기술현황 및 추진방향 등 축산기술분야 5개 주제를 다뤘다.

이와 함께 식품기술분야와 농생명자원 활용기술분야 등에 대한 섹션도 진행해 참관객의 이목을 끌었다. 행사장에서는 농식품 과학기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농림기술역사관, 우수기술관, 스마트 농업관 등이 운영됐다. 부대행사로는 농식품 유망기술을 소개하고 수요기업과 기술보유자와의 1대1 거래상담을 지원하는 유망기술거래관과 농업분야 개발 기술 사업화를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 소개 및 상담을 위한 기술사업화 상담관 등이 열렸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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