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조합은 이달 초 조합원사를 대상으로 철강가격 상승으로 인한 피해상황을 조사하고, 신속한 지원대책을 관계기관에 건의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원자재 가격인상과 품귀현상으로 생산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농기계조합은 이달 초 조합원사를 대상으로 철강가격 상승으로 인한 피해상황을 조사하고, 신속한 지원대책을 관계기관에 건의했다.

이번 조사에서 농기계 조합원사들은 원자재 가격인상과 품귀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체 수요가 많은 철판의 경우에는 올해 상반기 필요물량의 77.4%만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철판가격은 전년대비 41%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원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조업체는 규모가 있는 기업보다는 규모가 작은 영세업체일수록 원자재 물량확보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입산 철강을 쓰는 제조업체의 경우에는 수입철강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입장이다. 국산으로 바꾸면 원가를 맞출 수 없어 불가피하게 생산중단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수시장 공급뿐만 아니라 수출업체의 경우에는 원자재뿐만 아니라 해상운임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계조합은 이 같은 조합원사의 당면 문제에 대해 산업부에 다각적 지원정책을 요청했지만 세계적 원자재 수급부족으로 전 산업에 걸쳐 나타나는 현상인 만큼 개별적 지원은 어렵다고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농기계조합은 제조업체 수요가 많은 철판가격 폭등과 관련해 농기계제품 가격인상 압박이 거의 한계치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농식품부·농협 등 관련기관에 가격인상 요청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신두산 기자  sds3766@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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