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러·드론 등 새 영역 개척

보리배토기, 원판쟁기 등 독보적

선광주 대표

“토질과 제품의 철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신제품 개발 에 나서고 있습니다”

1986년 설립해 20년 이상 한결같이 트랙터 부착 작업기 만을 생산해 온 (유)웅진기계(대표 선광주·사진)는 2006년 법 인전환하면서 로터베이터, 정지기, 배토기, 피복기, 밭두둑 조성기 등의 기종과 가짓수를 늘려 왔다. 새롭고 기능이 강 화된 제품을 개발한 것으로 그 바탕에는 단순한 연구개발을 넘어 어느 지역에 있는 농민이라도 쓰기에 적합한 기계를 만 들겠다는 배려가 담겨 있다. 선광주 대표는 “수확의 기쁨이 가득한 농촌이 될 때까지 농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한차원 높은 작업기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침체된 농기계시장에서 로터베이터 등 부속작업 기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더군다나 트랙터 등 주요농기계에 이어 부속작업기까지 구보다, 얀마 등이 본격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높고 국내 대기업들도 양산에 나서고 있어 부속작 업기 전문업체들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지는 형국이다. 웅진기계는 시장 상황에 맞서 트레일러를 양산하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드론시장에 참여하는 등 시장 확대에 나 서고 있다. 트레일러는 2010년경 설립한 5000평 규모의 중 국공장에서 양산해 현지에서 판매하거나 국내로 들여 오고 있다. 드 론은 중국제품 중 최고 품질 의 것을 수입해 봄철부터 판매 할 계획이다. 하지만 국내 실정 과 환경에 맞는 드론을 독자 개 발·양산할 계획까지 머릿 속에 그려놓고 있다.

출고를 앞둔 트레일러와 공장 전경

또한 로더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대동공업, 구보다 등에 맞는 로더 개발에 나서고 있고 LS엠트론에 맞는 로더 개발은 검토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 진다. 하지만 새 영역들 역시 대기업들의 본격적 인 참여가 예상돼 시장확대 전략 또한 순탄치 않 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만 생산하는 기계들이 있는 데 어려운 상 황이지만 그것들 덕분에 버텨나가고 있습니다” 선 대표의 언급처럼 (유)웅진기계에는 효자 기종이 있다. 3 단 폴더형 초광폭 로타베이터, 보리배토기, 중경제초기, 원 판쟁기 등이 대표적이다. 3단 폴더형 초광폭 로타베이터(F 타입)는 3.5~5.6m의 정지작업을 한번에 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고 폴더형으로 이동하거나 못자 리 작업시 용이하다. 특수칼날이 채용돼 트랙터 바퀴자국 메움능력이 뛰어나다.

보리배토기(WJ2-300·골용, WJG300·골용)는 보리밭 배수구작업용이며 젖은 땅에서도 흙뿌림 기능이 우수하다. 다목적 중경제초기는 2009년에 처음 선보였으며 과수원 등 나무가 많은 지역이나 트랙터가 진입하기 어려운 곳에 위치한 잡초를 제거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나무와 나무사이의 잡초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나무와 부딪히더라도 지지대가 좌우방향 으로 회전해 나무의 훼손을 막으며 특히 이동식 로타 리를 기본베이스로 제작해 좌우 이동범위가 넓은 것 도 특징이다. 원판쟁기(W350-DP)는 센터·사이드 구 동방식으로 볏짚이나 흙이 물리지 않고 깊이갈이와 갈아엎기 작업이 확실하다. 또한 트랙터 조작없이 일정한 깊이로 작업이 가능하며 디스 크 회전방식으로 볏짚이나 잡초가 많은 논과 젖은 땅 에서도 작업력이 우수하다. 삼단접 이식 초광폭 로타 베이터(WJ560F) 도 눈에 띄는 작업 기로 6m 작업을 할 수 있어 30분이 면 1필지(3600m²) 작업을 끝낼 수 있다.

선 대표는 ‘품질안정’에 포커스를 맞추며 기계를 양산해 왔다. 대형기종의 경우 소재 등의 차이로 품질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따라서 열처리 가공기술, 단조, 최상급 재료 사용 등을 통해 이를 뒷받침해 왔다. 여기에 주요 부품에 대한 3 년간 품질보증제도를 운용해 농민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 다. 지속적인 품질 개발과 품질안정으로 이뤄낸 30년이다.

선 대표는 “앞으로도 원칙있는 ‘도전과 창의’를 바탕으로 농 가와 파트너십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선태규  midas0718@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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