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및 LED경광등 모듈 탑재
‘신제품’ 올해 중순 출시 예정

“드론 사업은 새로운 도전이자 모험입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주)골드텔(대표 이재수·사진)은 광통신 분야서 ISO9001·TL9000인증, UL인증, 국내 최초 신기술(NET), 신제품(NEP)인증, 국내특허 16건, 해외특허 3건, 특허출원 5건 등과 같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기업이다. 이처럼 광통신 분야서 두각을 낸 (주)골드텔이지만, 의아하게도 제2의 성장동력을 드론으로 정했다.

“골드텔(주) 설립 후 광통신 분야에선 어느 정도 입지를 구축했습니다. 더 큰 도전을 위해 결단을 해야 했습니다. 마침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드론이 눈에 띄었고, 우리가 가진 장점과 접목하면 시너지가 날 것을 확신했습니다.”

이재수 대표는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은 (주)골드텔의 광기술을 드론에 접목해 스마트영농에 활용하고자 2013년 드론사업부를 야심차게 신설했다. 이듬해 국내 유일 배터리로 구동하는 농업용 방제드론 TY-시리즈(TY-17L, D10L)를 출시했다. TY-17L 무인헬기는 국내 유일의 배터리 방식을 채택해 기존 엔진 및 모터 방식보다 저렴한 기체 및 운용비용, 향상된 비행시간, 이동 용이성을 장점으로 내세운 모델이다. 그러나 고가의 엔진형 무인헬기를 대체할 것으로 보였던 TY-17L이 드론 관련법이 개정되며 의도치 않게 흘러갔다.

“처음 법이 생길 때 임무장비를 제외한 무게가 12kg이었습니다. 조종사 면허 없이 활용할 수 있기에 TY-17L을 개발·양산했습니다. 그러나 일순간 25kg 이하로 법이 개정돼 효용성이 떨어진 게 사실입니다.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올해 중순 출시될 조류퇴치용 드론

이 대표는 들쑥날쑥한 드론 관련법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검증은 필요하지만 다양한 성능을 가진 기체에 맞게 기준이 달라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즉 활용도에 맞는 개별 기준이 제시되면 더욱 다양한 기술·성능을 가진 드론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드론사업부 모습

아쉬움을 피력한 이 대표지만 드론 시장에서 (주)골드텔의 광폭행보는 눈길을 끈다. 지난해 8월 한국전력과 드론을 이용한 철탑가공지선 점검시스템 사업 MOU를 체결하고,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약 5000만원대의 송전용 다목적 드론을 한국전력에 공급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하반기에는 드론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나주혁신상단 에너지벨리 3000평 부지에 1000평 규모의 공장을 증축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부터 2021년까지 5년간 한국드론산업진흥협회, 농협중앙회와 함께 드론기반 스마트영농 실증사업에 공동 참여할 계획이다.

(주)골드텔은 광통신 분야서 쌓아온 기술력을 드론에 접목해 스마트영농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이재수 대표가 특허 및 기술인증서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

이와 함께 (주)골드텔은 스마트영농을 위해 방제용 드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음원퇴치 및 LED경광등 모듈을 탑재한 조류퇴치시스템을 올해 중순쯤 선보일 예정이다. 자율기반 바탕의 조류퇴치시스템은 작물에 피해를 주는 조류를 드론으로 쫓는 방식이다. 특히 드론이 조류를 쫓은 후 설치된 스테이지로 이동해 자동으로 충전하며 운영할 수 있어 편리하다. (주)골드텔은 조류퇴치시스템을 위해 필요한 관제시스템, 장기간체공기술, 카메라기술 등을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로부터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또 자사가 가진 첨단센서기술을 접목해 사라진 드론을 찾거나 비나 눈 등으로 날씨가 좋지 않으면 운행하지 않게 할 예정이다.

이재수 대표는 “(주)골드텔은 스마트영농에 필요한 드론의 감시, 제어, 구동 장치 등을 이미 개발한 상태”라며 “활용도에 따라 다양한 드론을 개발·양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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