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에 부는 K-농업

전세계에 불고 있는 K-컨텐츠 못지않게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에 K-농업기술이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사진은 세네갈에 신품종 개발을 해줘 큰 호평을 받고 있는 다수성 벼 품종 이스리.

전세계에 불고 있는 K-컨텐츠 못지않게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에 K-농업기술이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인류의 보편적 공공 가치인 ‘기아 해결’과 ‘식량안보’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 60여 년 동안 축적한 우리의 농업기술과 경험을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의 개도국들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이끈 농업기술과 농촌개발 경험이 국제사회 농업발전에 기여하면서 ‘K-농업기술’ 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조명 받고 있는 것이다.

농진청은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KOPIA)를 22개국에 설치하고 있고, 아시아 13개국, 중남미 12개국, 아프리카 23개국이 참여하는 대륙별 농식품기술협의체(3FACIs)를 구축, 운영하고 있으며, K-농업기술이 확산됨에 따라 여러 나라에서 해외농업기술지원사업 참여를 적극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KOPIA, 대륙별협의체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아프리카벼연구소(AfricaRice), 세계은행(WB)과 공동으로 세계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대륙별 협력사업을 이끌어 가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농진청은 KOPIA 협력사업을 통해 캄보디아에 옥수수 신품종을 개발해줘 캄보디아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중남미 에콰도르에는 한국형 수경재배기술을 기반으로 무병 씨감자 생산·보급 시스템을 구축해줘 시범사업 참여 농가의 감자생산량이 최대 40%까지 증가했으며, 이를 통해 농가소득이 20% 이상 증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FAO와 공동으로 아시아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AFACI)와 협력해 아시아 토양유기탄소지도를 공동제작했으며, 중남미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KoLFACI) 7개국 회원국은 2017년부터 ‘중남미 디지털 토양환경정보 시스템구축’ 사업에 참여해 중남미 최초로 디지털 토양환경정보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아프리카 농식품 기술협력협의체(KAFACI)’는 ‘아프리카 벼개발 파트너십 사업’을 추진해 아프리카 19개국에 다수성 벼품종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박병홍 농진청장은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고, 국제기구·개발협력 파트너 국가와 함께 지구촌 농업분야 공동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신두산 기자  sds3766@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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