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표준화 를 위해 논의에 착수한 ‘전도 보호구조물 가상시험’에 대한 한국입장을 확정하기 위한 논의가 5일 열리는 대책협의회를 통해 본격화된다.

상주국제농업기계박람회 기간인 5일 열릴 대책협의회에는 대동공업(주), 동양 물산기업(주), LS엠트론(주), 국제종합기 계(주) 등 국내 4개 트랙터 생산업체 관 계자와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실용화재 단,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관계자 등 이 참석할 예정이다.

농진청은 OECD 우리나라 대표기관이고 실용화재단은 국가공인시험기관이며 농기계조합은 ISO(국제표준화기구)의 COSD(표준개 발협력기관)이다. ‘전도 보호구조물 가상 시험’은 트랙터에 관한 것으로 농기계 수 출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국내 트랙 터 업체들이 참석하는 이유다. 유럽기계조합이 제안한 이 시험방법 은 올해 초부터 워킹그룹을 만들기로 하 는 등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대책협 의회는 내년 3월 6, 7일 열리는 OECD 연례회의를 통해 한국 입장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시험방법은 트랙터 3모델(A, B, C)을 가정해 보호구조물 P 모델을 결합 할 경우 A+P, B+P, C+P 세개의 모델에 대해 구조조사와 성능시험을 실시하는 것이다. 도입되려는 가상시험은 아직 미 정이지만 트랙터 3모델 중 최초 한 개 모 델에 대해 실제로 시험을 실시하고 나머 지 모델은 virtual test(가상시험, 시뮬 레이션)로 대체하려는 것이다. 대책협의회에서는 업체별 가상시험 상황 및 기술수준, 사용자 안전성, 추후 회의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OECD 를 통해 가상시험이 표준화될 경우 국내 업체들은 수출을 위해 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와 관련한 국내 기술수준이 낮 다면 반대입장을 표명해야 하나 기술수 준이 우위에 있다면 높은 수준의 가상시 험을 요구하며 찬성하는 것이 국내업체 에 유리하다. 가상시험이 현실화되면 업 체 입장에서는 비용, 인력, 시간 등을 절 감할 수 있다. 사용자 안전성은 수입에 관한 것으로 오차가 큰 가상시험 프로그 램을 거친 농기계가 국내에 수입될 경우 농민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 실제 시험에서는 전복시 보호구조물이 크게 훼손됐으나 가상시험에선 안전한 수치 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시험과 관련해 아 직 어떤 프로그램도 제안되지 않았다”면 서 “수출입을 전반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대응방안이 단기간에 마련되긴 힘들다”고 말했다.

선태규  midas0718@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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