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수요 확대로 각사별 올해 공급물량 10% 늘려잡어

지난해 코로나 영향에도 불구하고 국내 트랙터 시장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 갔다. 지난해 융자실적 기준 트랙터 공급대수는 2020년 9020대보다 7.4% 늘어난 9686대를 기록했다. 또한 국내 종합형업체의 트랙터 해외수출이 지속해서 최고실적을 보이고 있는 등 수요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종합형업체는 올해 공급물량을 지난해보다 평균 10% 내외로 높여 잡고 있다. 또한 각사별로 선보이고 있는 고사양의 직진 자율주행 트랙터, 원격진단서비스 등의 첨단기능이 탑재된 고사양 트랙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힘입어 경쟁적으로 고사양 트랙터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다만 교체수요와는 별개로 세컨드 트랙터의 수요는 경제형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고급형과 경제형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트랙터 시장전망과 각사별 주요 공급모델에 대해 살펴본다.

▶올해 트랙터 공급전망

올해 트랙터 공급은 교체수요 확대 및 고사양 작업기의 공급확대로 세컨드 트랙터의 수요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어서 지난해보다 시장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각사별 올해 트랙터 출고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평균 10% 정도 높여 잡고 있다.

지난해 판매동향에 따르면 트랙터 수요확대가 점차 대형마력급으로 높아지고 있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경제형 트랙터의 공급비중도 중소형급에서 점차 중대형급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경제형의 판매비중이 전체적으로 5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올해 각사별로 프리미엄급 출시와 경제형 라인업 강화의 투트랙 전략을 채택하고 있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경제형의 인기몰이에 편승해 프리미엄급에서도 가성비를 높인 보급형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올해 경제형 트랙터의 공급비중은 60%에 이를 것이란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가격을 낮춘 경제형 공급물량이 늘어날수록 수익성이 악화되기 때문에 각사별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올해 각사별 공급계획은 대동이 지난해 4600대에서 10% 높여 잡은 5050대, LS엠트론이 지난해 3300대에서 6% 높여 잡은 3500대, TYM이 지난해 1900대에서 18% 높여 잡은 2250대, 국제가 지난해 2700대에서 4% 높여 잡은 2800대, 한국구보다는 지난해 900대에서 11% 높인 1000대, 얀마농기는 지난해 850대와 동일한 올해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일부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MF 트랙터의 공급량을 확대하고 있는 아세아텍의 경우에도 보급형 공급확대에 힘입어 올해 공급물량을 높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대동

(주)대동은 지난해 3.8ℓ 신형 디젤엔진 개발에 힘입어 132마력, 142마력 프리미업급 고사양 대형트랙터인 HX시리즈를 출시해 시장의 좋은 평가를 받은만큼 올해 공급물량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직진 자율주행 기능은 물론 정밀농업을 위한 커넥트 서비스가 가능한 첨단기능으로 무장한 하이테크 트랙터로 시장 기술력을 확고히 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연비 효율성을 높인 RX트랙터 시리즈를 통해 중형급 트랙터 시장에서도 우위를 공고히 해간다는 계획이다.

대동은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사 트랙터 엔진과 미션에 한해 10년, 3000시간의 무상 품질보증을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또 트랙터 일반부품에 대해서도 2년, 1000시간의 품질보증을 채택하고, 서비스 패키지 등으로 시장우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LS엠트론(주)

LS엠트론(주)은 자율작업 트랙터 ‘LS 스마트렉’이 정부가 인증하는 혁신모델이 선정된 만큼 프리미엄급 시장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타사의 직진형 자율주행 트랙터와 달리 K-턴 기능 등 기술력에서 우위에 있다고 보고 ‘LS 스마트렉’은 물론 주력모델인 XP 오토모드 모델(86마력·95마력·102마력·115마력)을 집중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와 함께 트랙터 잔존가치를 보장하는 리스 프로그램인 ‘LS드림’를 확대하고, 선납금 부담을 줄여 공급물량을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주)TYM

TYM은 기존 TS130 모델을 한층 업그레이드 한 플래그십 모델로 T130을 출시하고 프리미엄급의 시장확대와 함께 주력제품인 TX76 중대형 모델로 시장을 주도해 간다는 복안이다. 또한 세컨드 트랙터 수요확대에 따른 경제형의 TE58 중형급 모델로 고객의 선택폭을 넓혀 간다는 계획이다.

▶국제종합기계(주)

경제형 트랙터 공급으로 자리를 잡아 온 럭센 모델의 라인업을 확대해 중소형급은 물론 75마력의 중대형급 럭센750E 모델, 58마력의 중협급 럭센580 모델과 함께 111마력 대형급의 럭센1100E 모델로 대형마력 시장도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그룹사인 TYM과의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텔레메틱스 기능의 프리미엄급 트랙터의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다.

▶한국구보다(주)

한국구보다는 지난해 습전에 강한 파워크롤러 출시를 통해 프로를 위한 프리미엄 트랙터에 대한 평가가 높았던 것에 힘입어 올해 MR1007 모델과 MR1007-PC의 공급량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보급형의 L45, L54, L60 모델 라인업 구축으로 고객의 선택폭을 넓힌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 MR트랙터 무단변속사양과 7조 콤바인 출시를 통해 고사양 제품의 라인업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얀마농기코리아(주)

얀마농기코리아는 첨단기능을 탑재한 트랙터 공급으로 차별화를 높이고 있다. 특히 작업부하에 따라 엔진회전과 차속을 자동제어 할 수 있는 ‘e-Control 시스템’ 및 엔진·미션·수평제어를 종합적으로 자동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CAN(Controller Area Network) 시스템으로 고객만족도를 높인데 이어 올해부터는 종합농업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SAR 서비스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전국 6개소의 거점 서비스센터를 통해 당일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

▶(주)아세아텍

기존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한 MF 프리미엄 모델과 함께 지난해부터 필수기능만을 탑재한 글로벌형(보급형·13~80마력) 트랙터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캐피털 제도 도입으로 초기 구매부담을 줄여 가성비에 민감한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주)명성

강력한 힘의 119~336마력의 TTV시리즈로 5개 모델을 공급하고 있다. 7250TTV(246마력), 6205TTV(203마력) 블랙에디션인 워리어(WARRIOR) 모델은 희소성이 높아 전문 마니아층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주)신한월드

고마력의 FENDT시리즈와 트윈트랙의 VALTRA시리즈를 공급하고 있는 신한월드는 오해 퍼포먼스를 높인 고사양 트랙터 FENDT700S5와 FENDT900S5시리즈 도입으로 고객의 선택폭을 넓일 예정이다.

▶(주)ACT트랙터

해외에서 인기 높은 이탈리아의 안토니오카라로社 마하시리즈와 TRX시리즈를 공급하고 있는 ACT트랙터는 과수원에서 선회가 손쉬운 허리굴절형 트랙터, 경사명 접지력이 뛰어난 크롤러 트랙터, 180° 운전석 회전으로 후방작업이 용이한 다양한 기능형 트랙터를 공급하고 있다.

신두산 기자  sds3766@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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