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축산과학원은 한우농가에서 주요 원료사료의 에너지 가치를 빠르고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서울대학교, 충남대학교 연구진과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우농가에서 사료급이를 하고 있는 모습.

사료 에너지 가치를 정확하게 예측해 필요한 만큼만 급이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한우농가에서 주요 원료사료의 에너지 가치를 빠르고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서울대학교, 충남대학교 연구진과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원료사료의 에너지 가치를 동물에게 직접 급여하는 실험을 통해 모든 원료사료를 평가함으로 인해 시간, 비용이 비효율적으로 늘어나고 급여하는 사료의 조합, 비율에 따라 에너지 가치에 차이가 발생해왔다.

이번에 개발된 평가기술은 실험실에서 진행한 소화율 평가결과를 토대로 원료사료의 소화율·가소화에너지·가소화총영양소 등 에너지 가치를 예측할 수 있는 방식이다.

즉 한우의 탄수화물성 원료사료인 귀리, 라이그라스, 톨페스큐, 사료용 피, 옥수수 후레이크, 밀기울 등 총 6종에 대해 동물급여 소화율 평가와 실험실 소화율 평가를 함께 실시하고, 두 가지 평가로 얻은 영양소 소화율 자료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이를 토대로 원료사료의 에너지 가치 평가 예측 모델을 만들었다. 이 예측모델을 활용하면 동물급여 실험 없이 실험실에서 분석한 영양소 소화율 자료만으로 원료사료의 에너지 가치를 알 수 있다.

축산원은 올해 하반기에 발간될 한국가축사양표준 사료성분표에 원료사료 6종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에 개발한 예측모델을 이용해 국내 다양한 원료사료의 에너지 가치를 지속적으로 평가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가축사양표준 사료성분표는 한우농가(자가배합), 국내 사료회사(배합사료), 대학(연구용) 등에서 가축에게 먹이는 사료의 양과 원료사료별 배합비율을 정하는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신두산 기자  sds3766@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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