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지와 산림지에서 발생하는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꽃매미, 매미나방 등 돌발해충의 알 부화시기에 맞춰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협업 공동방제를 추진한다. 사진은 광역방제기를 이용해 방제에 나서고 있는 모습

농경지와 산림지에서 발생하는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꽃매미, 매미나방 등 돌발해충의 알 부화시기에 맞춰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협업 공동방제를 추진한다.

농촌진흥청은 산림청과 공동으로 돌발해충의 약충기인 5월20일부터 7월8일까지 ‘돌발해충 일제방제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각 도와 특·광역시에서는 ‘공동방제 기간’을 정하고, 시·군·구 단위 ‘공동방제의 날’을 지정해 적기방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농경지와 주변의 돌발해충 월동난(卵) 발생 면적을 조사한 결과, 4035㏊로 집계됐다. 갈색날개매미충 월동난은 117개 시·군 3560㏊에서 발견됐으며, 꽃매미는 71개 시·군 334㏊, 매미나방은 32개 시·군 142㏊에서 발견됐다. 올해 1~4월 기상자료와 해충 발육모형을 종합해 볼 때 갈색날개매미충·미국선녀벌레·꽃매미의 알 부화 시기는 전남·경남 기준 5월17일~21일경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진청과 산림청은 월동난 조사결과와 부화기 예측자료를 바탕으로 농경지 및 주변 산림을 포함한 협업방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자체 또는 농협이 보유한 광역방제기 등을 적극 활용한 종합방제를 실시해 사각지대를 최소화 하고, 농경지는 인력·동력분무기, 농약고속살포기(SS기)를 활용, 농경지 주변 산림은 광역방제기로 집중 방제하며, 돌발해충 집단 발생 산림지역*은 산림 항공기로 항공방제를 실시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동성이 강한 갈색날개매미충은 비교적 이동이 적은 부화시기에 산란 기주를 대상으로 농약을 살포해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광역방제기를 사용할 경우 약제가 흩날려 주변 작목에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사전에 방제대상 작물과 주변 작물에 사용가능한 전용약제를 선택해 방제할 방침이며, 전용약제가 없는 경우, 유기농업자재를 사용하거나 월동난 직접 제거, 유인 트랩 및 포획기 사용 등 농약을 대체하는 방제법을 활용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서효원 농촌지원국장은 “개별 농가에서 방제를 할 경우, 돌발해충 월동난의 부화시기에 맞춰 약제를 살포해야 방제효율을 높일 수 있으며, 반드시 등록된 약제를 안전사용기준에 맞춰 사용해야 한다”라며, “농촌진흥청에서는 약제살포 이외에도 각 돌발해충의 천적을 이용해 장기적으로 밀도를 억제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stylett77@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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