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수소·전기트랙터, 밭농업 전과정기계화 집중

올해부터 5년간 농업기계화를 추진하게 될 밑그림이 최종 확정됐다. 농식품부는 지난 6일 ‘제9차 농업기계화 기본계획(2022~2026)’을 확정하고 스마트 농업기계화를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한 추진과제들을 제시했다.

올해부터 5년간 농업기계화를 추진하게 될 밑그림이 최종 확정됐다.

농식품부는 지난 6일 ‘제9차 농업기계화 기본계획(2022~2026)’을 확정하고 스마트 농업기계화를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한 추진과제들을 제시했다.

핵심 추진과제로는 △밭농업기계화율 제고를 위한 전과정 기계화 촉진을 위한 우수모델 육성 △농기계 이용활성화 △자율주행 4단계 및 전기·수소농기계 개발·보급 △농기계 신고제 도입 및 사고예방 △정비인력 양성 및 수출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조성에 두고 다양한 추진계획들이 마련됐다.

우선 밭농업기계화율 제고를 위해서는 올해 4개 지자체를 선정해 마늘·양파 전과정 기계화를 추진하고 점차 범위를 넓혀가며, 밭기반 정비, APC 및 도·소매 유통구조 개선과 연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밭농업기계의 성능개선 및 현장 실증강화를 위해 파종·정식·수확기계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2가지 이상의 복합작업 및 타작물 작업이 가능한 범용 농기계 개발에 나선다. 이와 함께 밭농업기계화에 필요한 품종·재배기술 개발보급과 밭농업 대행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농기계 이용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전국 147개 시·군의 427개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8만4000여대의 임대농기계 중에서 내용연수를 초과한 3만2000여대의 노후농기계의 교체지원을 추진하고, 임대사업소의 원할한 운영을 위해 증설·이전 지원에 나서고, 이용편의를 위한 제도개선과 관리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첨단농기계 실증기반 마련을 위한 실증단지 및 무인자동화 시범단지 조성에도 나선다.

스마트 농업기계 개발을 위한 지능형 농업용 로봇 개발과 현재 2단계 수준인 자율주행 농기계는 레벨4 수준의 자율작업 농기계로 개발이 추진된다. 또한 대형트랙터에 특화된 수소트랙터 개발을 본격화하고, 전기동력을 기반으로 한 농기계 기술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 농업기계 보급에 앞서 선제적인 검정기준 마련과 장비구축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농기계 판매신고제 도입과 표시의무 강화를 통해 소비자 보호에도 나선다. 농기계 제조·수입업자는 농기계를 판매하는 경우 농식품부에 신고하도록 해 농기계의 이력관리가 되도록 할 방침이며, 중고농기계의 유통거래와 폐기시에도 신고제가 똑같이 적용된다. 소비자 보호강화를 위해 형식표지판 부착 농기계의 범위를 확대하고, 트랙터·콤바인·이앙기 등 주요기종은 본체에 제조번호를 각인해 출고해야 한다.

인력양성 및 수출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도 마련됐다. 농기계 정비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기관 외에 전국 2759개 농기계 사후관리업소 등 민간자원을 활용한 정비인력 양성과 민간운영 교육기관을 통한 정비·수리교육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부·호남·영남 등 권역별로 정비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전문정비교육센터를 지정해 현장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기계 수출활성화 추진을 위해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내에 e-스튜디오를 통한 비대면 무역상담 및 해외 유명박람회 참가비 및 해외로드쇼·테스트베드 실증지원 등에도 나선다는 복안이다.

한편 농업기계화 기본계획은 농업기계화촉진법 제5조에 따라 5년 마다 기본계획을 수립하게 되어 있다. 1979년 제1차 농업기계화 기본계획 수립 이후 지금까지 제8차 농업기계화 기본계획(2017~2022)이 완료됐다.

정상진  jsj1234@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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