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지난 18일 강원 양구군 돼지농장에서 발생한데 이어 경북 영주에서도 처음으로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발견됨에 따라 경북지역 양돈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지난 18일 강원 양구군 돼지농장에서 발생한데 이어 경북 영주에서도 처음으로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발견됨에 따라 경북지역 양돈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이달 22일 경북 영주시에서 처음으로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확진됨에 따라 인근지역으로의 확산과 양돈농가로의 전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환경부 등 관계부처, 경상북도·영주시·봉화군 등 지자체 합동으로 차단방역에 총력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이번 ASF 양성 개체는 3개월령 폐사체 2마리로 소백산 국립공원에서 발견됐다. 올해 7월7일과 7월28일에 약 14㎞ 떨어진 단양군 영춘면에서 폐사체 2마리가 양성 확진된 바 있다.

영주 양돈농가는 37호이나 인접한 강원도 영월군과 충청북도 단양군, 경상북도 봉화군·안동시·예천군에 103호의 양돈농가가 위치하고 있다. 중수본은 야생멧돼지 ASF 발생지점이 확산되면서 전국이 위험권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양돈농가가 많이 위치한 경북에서 상주·문경·울진에 이어 영주에서 추가로 야생멧돼지가 발생한 것은 엄중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중수본은 이에 따라 환경부를 중심으로 발생지점 중심의 수색과 포획활동을 전개해 최대한 야생멧돼지 ASF 남하를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대구지방환경청·국립공원공단·영주시 등과 함께 합동 수색인력을 동원해 소백산 국립공원과 주변지역을 집중수색하고, 발생지점 주변으로 야간 열화상 드론으로 파악된 멧돼지 서식지에 포획도구를 추가 설치(60대)할 계획이다.

또한 발생지점 주변에 긴급차단망 및 경광등·멧돼지 기피제 등 임시시설을 보강하고, 기존 설치한 광역 울타리(영주~봉화)도 점검·보완할 계획이다.

아울러 영주시 인근 5개 시군의 모든 농장 내 돼지(18만3000여 마리)에 대해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영주 및 주변 5개 시군(강원 영월, 충북 단양, 경북 봉화·안동·예천)의 양돈농장 진입로 주변 도로에 공동방제단·시군 소독차량 등 20대를 동원해 매일 소독을 실시한다는 복안이다.

김은지 기자  stylett77@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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