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농업의 청사진 제시···‘eima digital’ 높은 관심

GPS 관재시스템·ISOBUS·기상관측·드론·자율주행·첨단센서 등 미래농업 조명
기후변화·바이오메스·친환경 혁신제품 봇물···차세대 농기계 방향성 제시해

‘EIMA 2022’ 박람회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이태리 볼로냐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EIMA 박람회 측은 차기 박람회를 내년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사진은 늘 참관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존디어 전시부스 전경.

‘EIMA 2022’ 농기계박람회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볼로냐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번이 45회째인 ‘EIMA 2022’에는 32만7100명의 참관객이 다녀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8년의 31만7000명을 뛰어넘으며 최대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160개국 5만7300명의 해외참관객이 방문해 첨단 농기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총 12만8000㎡의 전시면적에 40개국에서 참가한 480개의 외국업체 포함 1500개의 농기계업체가 참가했으며, 80개국에서 선발된 450명의 바이어들을 위한 비즈니스 회의도 진행됐다.
이번 전시회의 특징은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대응을 위해 세계농업에 불어 닥치고 있는 디지털농업을 위한 다양한 해법들이 제시되었다는 점이다. 물 부족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관수시스템과 바이오매스, 에너지 절감형의 친환경 농기계는 물론 노동력 절감을 위한 농업로봇 등이 대폭 늘어났다. 또한 별도의 ‘eima digital’ 전시공간을 마련해 GPS 위성항법시스템을 적용한 제어장치, 온보드 컴퓨터, ISOBUS 시스템, 기상관측·토양관측, 드론, 센서 및 다양한 소프트웨어 등 미래농업을 위한 다양한 첨단기술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이번 전시회에는 출품제품 중에서 총 62개의 혁신상(기술혁신 25개, 멘션 37개)과 ‘올해의 TOTY 트랙터상’ 등이 수여돼 미래 농기계의 방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됐다. 다음 EIMA 전시회는 2024년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볼로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태리는 이미 디지털농업을 추진하기 위한 ‘농업 4.0’ 프로그램을 통해 빅데이터, 센서, ISOBUS 등을 기반으로 한 농기계 보급에 농업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유럽연합의 자금을 지원받는 ‘트랜스팜 4.0’을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한 사업비는 지난해 16억 유로로 2017년의 1억 유로에 비해 5년 만에 16배 증가했다. 이태리의 ‘농업 4.0’ 적용 농가비중은 지난해 기준 6%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에서 국가관을 구성해 14개 기업(성부·아세아텍·위캔글로벌·나이스위드·아그로스·대동기업사·헬퍼로보텍·성창산업·삼부기계·화신금속·범농·청오엔지니어링·성우엔지니어링·병주농자재 등)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태리 볼로냐=정상진>

정상진  jsj1234@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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