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우유압, 12단계 거쳐 실린더 양산

박기성 대표, “전장 중요성 갈수록 커질 것”

(주)정우유압 박기성 대표

농기계 스마트화 추세에 맞춰 핵심부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업체가 있다. 유압실린더 전문제작업체인 (주)정우유압이 다. 이 업체가 주목하는 분야는 ‘전장’이다. 즉 전장과 이 업체 의 전문분야인 유압을 결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 전 장사업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전장전문기업 하만을 인수하면 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분야다.

전장은 차량에 들어가는 모 든 전기, 전자장비를 뜻하는 말이다. 따라서 전장기업은 차량 에 들어가는 전기, 전자, IT(정보기술) 장치를 개발하는 업체로 볼 수 있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전장부품 비율은 2010년 35%에서 2015년에 40%, 2030년에는 5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전장부품이 확대되는 이유는 자동차의 스마트화가 진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화는 자동차와 IT, 반도체, 통신 등의 전자기술이 융합되고 있는 추세를 보여준다.

농기계쪽도 예외는 아니다. ‘스마트화’를 지향점으로 연구개 발이 한창 진행 중이고 트랙터 등 대형농기계는 이미 그런류의 제품들을 양산해 내고 있다. 작업기 분야에서는 고소작업차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5년 뒤에는 관련연구 등이 완료돼 농기계 제작에 본격 접목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기성 대표(사진)는 “스마트화 추세에 비춰볼 때 전장의 중 요성은 갈 수록 커질 것”이라며 “판매여력도 충분해 보인다”고 말했다.

(주)정우유압은 1988년 정 우물산으 로 출발했고 ‘정우산업’으로 상호 및 업종을 변경하면서 농·축산용 유압실린더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2000년에는 중장비용 OUTRIGGER 실린 더를 양산했고 2004년에는 프론트 로더 유 압실린더 양산을 개시했다. 2009년에는 덤 프트럭용 텔레스코픽  실린더와 일본 수출용 전동지게차 실린더 개발을 각각 완료하고 양산했다. 이 과정에 서 ISO 9001:2000, ISO9001:2008, ISO14001:2004 인증을 획득했다. 현재의 (주)정우유압으로 법인전환된 해는 2012년 이다. 이후 자동전장 도장설비를 증축하고 제2공장을 설립했 다. 하지만 또 다시 외연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제2공장 인근 부지를 매입했기 때문이다. 아직 용도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나 박 대표가 5년 후를 바라보며 전장과 유압의 결합을 강구하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된 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주)정우유압의 유압실린더는 제조, 가공, SRB, 용접, 패킹 룸, 조립, 측정, 세척, 테스트, 도장, 창고, 출하 등 12단계 과정 을 거친다. 눈에 띄는 점은 품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다. 지속적 품질보증 활동, 빠른고객대응시스템, 고객중심적 사고와 행동, 품질예방활동, 교육강화, 원가절감 설계 등은 품질관리를 목표로 설정된 과제들이다. 주요제품인 유압실린더에는 단동 램형, 단동 피스톤형, 단 동 텔레스코픽형, 복동 피스톤형, 복동 양로드형, 복동 더블 형, 복동 텔레스코픽형이 있다. 단동 램형은 유압라인이 간 소화돼 있어 비용절감 효과가 있고 복귀행정은 외부의 하중 을 이용하며 수동식 유압펌프, 유압작기, 유압 파워팩 등에 사용된다.

주요 실린더 제품들이 진열된 모습.

복동 피스톤형은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델로 실린더 연장과 복귀시 유압 적용을 받으며 로드 수축시 면적차이에 따라 속도가 전 진행정보다 빠르다. 차동실 린더라고도 불리며 연장과 복귀시 중간에 멈춤기능이 필요한 경우 사용된다. 사 용분야는 스키드 로더, 로 더, 베일러집게, 유압쟁기 등 주로 농축산기계 작업기다. 복동 양로드형은 양쪽 면적이 같아 전진과 후진, 양방향 속도가 같으며 유압을 이용한 조향 장치 시스템에 사용된다. 사용분야는 트랙터 파워 스티어링과 과수원방제기다. 복동 더블형은 하나의 튜브에 2개의 로드를 사용하는 형태로 베일러 집게 써레에 사용되고 복동 텔레스코 픽형은 설치장소가 작지만 긴 스트로커가 필요한 경우 쓰인다. 복동 텔레스코픽형은 제철용 대형설비기계, 대형유압프레스, 유압식 퇴비살포기 등에 사용된다.

(주)정우유압의 전문성은 전장 등과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기계의 스마트화가 진전되 는 만큼 성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의 안목이 어떤 제 품을 양산하고 어떤 성장을 이끌어낼지 기대된다.

선태규  midas0718@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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