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백 상주시장

상주시는 예로부터 경상북도 지역의 대표적인 곡창지대로 경종과 축산업이 고르게 발달되어 있다. 고품질 청결미는 물론 전국 곶감 생산량의 60%가 생산되는 명실상주 곶감, 친환경 한우, 사과, 포도, 배, 복숭아, 오이, 새송이. 벌꿀 등이 유명하다. 지리적으로 전국 2시간대의 광역교통망과 농업중심도시의 장점이 잘 갖춰져 있어 농기계박람회의 최적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번 ‘2017 상주국제농업기계박람회’의 공동주최자로서 사령탑을 맡고 있는 이정백 상주시장을 만나 이번 농기계박람회 성과 및 상주시의 농산업 정책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상주박람회 국제박람회로 면모 갖춰 210個社 참가, 回 거듭할수록 늘어

농기계회사와 농업인이 만남의 장을 갖는 것은 농산업 발전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농기계 회사는 최종 소비자인 농업인과의 만남을 통해 직접 농업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출시한 제품에 대한 평가를 들어볼 수 있고, 농업인은 농기계 회사의 첨단제품을 살펴보며 또 다른 영농활용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농기계박람회는 농산업인과 농업인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매우 뜻 깊은 자리라고 생각한다. 우리 상주시에서 개최하는 농기계박람회는 회를 거듭할수록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2017 상주 국제농업기계박람회’는 상주시에서 3억원, 경상북도 에서 4억원 등 총사업비 7억원이 투입됐다. 스마트 팜, ICT 융복합농기계 등의 첨단농기계가 대거 선보여 영농활용을 높이고 미래농업를 대비하는 새로운 융복합형의 박람회로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북지역의 농기계생산업체 뿐만 아니라 훨씬 많은 타 지역의 농기계생산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우리 농산업의 흐름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지난회에 참가했던 177개사에 비해 이번 회에는 33개사가 늘어난 210개사의 농기계회사가 참여 하고, 부스수도 먹거리장터 부지까지 전시장으로 확대해 718개까지 늘려 전시장을 꾸몄다. 또한 국제학 술심포지엄, 4차산업과 시설원예발전 연계 세미나 등의 부대행사를 진행했으며, 4차산업혁명 시대에 우리 농기계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다양한 학술대회 개최 등 규모면과 질적인 면에 있어서도 국제박람회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고 자평한다.

이번 박람회 기간 중에는 예기치 않았던 우천으로 인해 관람객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4일 간 총 17만명 이상의 참관인이 다녀갔고, 농축산기계 구매상담 건수가 3만2940건, 계약실적이 3300건에 83억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특산품 코너를 통한 농산물 거래실적 2000만원, 먹거리장터와 간식코너 1억원 등 지역경제유발효과만 약 8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주시는 앞으로도 ‘상주국제농업기계박람회’를 더욱 발전시켜 지역농업과 문화가 함께 하는 새로운 산업형의 농업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

상주시는 중부지역 핵심 농업중심도시 농림·축산·유통 등 다양한 지원체계구축

상주시는 인구 10만명의 도농복합도시로 전체인구의 31.57%가 농업인이며, 농업총생산액이 2014년 기준으로 1조643억원에 이른다. 식량작물, 과수, 곶 감, 채소, 특용작물, 버섯, 축산 등의 특화사업을 통해 균형 잡힌 농업중심의 경제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상주시는 이를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업분야 지원으로는 농촌 소득자원 발굴육성을 위해 농촌지역의 부존자원을 활용한 농외소득원 확충과 일자리 창출로 농가소득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조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농수산물 수입개방에 따른 FTA 대책기금조성으로 매년 100억원 이상의 기금을 마련해 2000억원을 조성하고 있다.

농작물 재해보험료를 지원하고 있으며, 농촌공동체회사 우수사업지원, 농업인자녀 학자금지원 등을 하고 있다. 도시민 농촌유치를 위해 17억원의 사업비를 조성했으며, 귀농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융자 지원으로 매년 35억~45억원을 책정하고 있다. 고품질 청결미 생산을 위한 벼농사 우수경영체 일관기계화작업지원, 고품질쌀 우수공동체육성, 배 재배농가 상토지원, 벼 육묘공장 설치지원, 곡 물건조기 공급지원, 쌀소득등보전 직접지불제, 시설현대화지원, 건조저장시설(DSC) 건립지원, 고품 질 쌀 유통활성화지원 등 다양한 벼농사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한 밭농업 활성화를 위한 밭농업 직접지불제, 밭식량작물 다목적 농업기계지원, 중소형 농기계 공급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그밖에 과수생력화 장비지원, FTA기금 고품질시설현대화, 화훼생산시설 경쟁력제고지원, 시설원예 ICT 융복합 시설지원, 시설원예 현대화지원, 에너지 이용효율화지원, 양잠산업육성지원 등 다양한 농업 분야지원에 힘쓰고 있다. 축산분야 지원으로는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에 132억원을 투입하고 있으며, 조사료 사일 리지 제조비 지원에 6억6000만원, 사료작물 종자대 지원사업에 2억4000만원, 조사료생산용 기계장비 구입 지원에 7억5000만원, 축산농가 환경개선장비 지원에 3억3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어 지원되고 있다.

유통분야 지원으로는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지원에 60억원, 유통효율화 기계장비지원, 농산물 공동출화 확대지원에 11억원, 통합마케팅조직 육성에 17억원, 농식품가공산업 육성지원에 10억원, 신선농산물 수출촉진 및 경쟁력제고 지원에 30억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농공단지 조성으로 농기계산업 인프라구축 20만평·50個社 1차 추진…향후 규모확대

시장인 나부터도 한우 80두를 키우고 있는 축산인이며, 오이하우스 2000평, 과수 2500평의 농사를 직접 하고 있는 농업인이다. 그래서 농사에 관심이 많고, 농업을 중심으로 한 우리 지역의 발전에 무엇이 도움이 될까 항상 생각하고 있다. 농업은 맨손으로 일구는 사업이 아니다. 기계적인 도움이 없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농업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농기계 지원이 뒤따라야 하고 농기계를 제대로 생산할 수 있는 농기계산업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농업이 시너지 효과를 통해 발전할 수 있다.

상주시는 전국 어디든 2시간대에 닿을 수 있는 광역교통망을 갖추고 있으며 농업중심도시의 거점을 활용해 농업관련으로 특화된 산업적 특성을 활용하기 좋은 지리적, 경제적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이미 몇 년전부터 상주시를 우리나라 농업의 중심 지, 농산업의 메카로 키우기 위한 민의를 모아 농기 계특화 및 농식품가공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농공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 1080억원을 투입해 북상주IC 인근에 20만평의 농공단지를 조성해 농기계 및 농식품가공 업체 50여개사를 유치할 계획으로 있다. 이미 기업체 수요조사 및 타당성 조사용역 완료단계에 있으며, 오는 7월 산업단지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수립용역 발주가 예정되어 있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7월에 산업단지 지정승인 신청이 이뤄지고 2020년 1월부터 산업단지 분양을 통해 2021년에 농공단지가 본격 가동하게 된다. 다만 예전과 달리 농공단지로 승인을 받으려면 분양계획의 50% 선계약이 이뤄져야 허가가 나온다. 농기계조합과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다. 이미 전임 농기계조합 이사장과도 협의가 된 사항이다. 농기계와 관련 부품산업체를 한자리에 모아 농기계수출도 하고 농기계 개발도 하는 전문적인 농기계 농공단지로 구성되면 농기계조합에도 도움이 되고, 상주시가 갖고 있는 농업브랜드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농공단지 후보지는 북상주IC, 상주IC, 동상주IC, 남상주IC 등 4개소 중에서 북상주IC 부근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향후 발전과정과 농기계업체 유치가 늘어나면 20만평에서 더욱 확장도 가능하다. 

정상진  jsj1234@alnews.co.kr

<저작권자 © 농축산기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