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와 고령화로 노동력 확보가 시급한 농촌을 위해 다문화 가족의 안정적 정착이 절실하다. 농협은 이 같은 농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문화가족의 농촌생활 정착을 돕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농협은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미래의 농업·농촌을 이끌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하는 다문화가족 농촌정착지원과정 제3기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경남 산청군농협과 충북 광혜원농협 관내 70명의 다문화가족이 참가했다. 다문화가족 농촌정착지원과정은 2009년부터 농촌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연수생을 선정해 진행하고 있다. 다문화가족 소통향상 교육과 한국문화체험, 농업·농촌 견학 등을 실시하며 지금까지 총 9천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올해는 14기 과정으로 1천여명의 연수를 심화과정, 다문화 청소년캠프, 현장과정 등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3기 연수에는 농업·농협이해 강의시간을 통해 우리 농업과 농촌에 대한 가치를 이해하고, 엄마나 라 이야기 교실과 다문화 공연을 통해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선배결혼 이주여성들과 한국생활적응, 사회활동 참여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국가별 전통춤으로 이뤄진 공연 등을 통해 다문화 소통의 장을 마련 했다.

특히 이번 연수는 심화과정으로 가족간 이해증진과 자녀관계 회복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7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다문화가구는 27만8036가구로 2012년 대비 4.3% 증가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1.3%이며, 결혼이민자·귀화자는 30만 4516명으로 추정했다.

도농협동연수원 권갑하 원장은 “다문화가족 농촌정착지원과정을 통해 안정된 가족으로서 성장해 문화적 이질감을 극복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길 바란다”며 “앞으로 다문화가족이 우리 농업·농촌에 새로운 활력과 미래를 이끌어 갈 주역으로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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