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화 범용기술 마련위한 정책지원 뒤따라야”

◇유도일 교수(패널발표2) : 스마트팜 정책기조는 그 방향성에 있어서 부합하는 바가 많지만 스마트팜의 발전적 미래를 위해서는 여러 고민이 필요하다.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스마트팜 기반 디지털 트윈을 통한 거시적 차원에서의 시장 및 경제성 분석이 필요하다. 또한, 스마트팜 관련 통계 DB 구축 및 모니터링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고, 융합형 인재양성에 있어서 농학계 교육역할 강화, 글로벌 시장개척을 위한 스마트팜 수출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오정심 본부장(패널발표3) : 농작업 기계 개발환경은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단순히 기능의 고도화, 첨단화로는 앞으로 미래농업을 대비할 수가 없다. 농업인이 원하는 경영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점차 변모되어 갈 것이다. 미래농업 솔루션 제공을 위해 대동은 빅데이터·AI에 기반한 생육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팜은 물론 농업솔루션 플랫폼 ‘대동커넥트’를 통한 정밀농업 서비스 제공과 농업로봇, 자율작업 농기계의 개발에 힘쓰고 있다.
 

◇홍성진 소장(패널발표4) : 진명파워텍은 중장비, 농업기계, 산업기계 등의 핵심부품인 파워트레인을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미 국내 종합형업체의 트랙터·콤바인·이앙기의 클러치기어, PTO, 4륜구동 클러치조합, 브레이크 조합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 유일의 습식 마찰브레이크 조합과 기어모듈을 개발해 기술선진국인 미국·일본·유럽 등에 수출하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독자적인 기술개발 및 수출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여러 어려움이 동반된다. 원천기술에 대한 정부차원의 R&D 지원 및 수출지원 정책마련이 좀더 필요하다.
 

◇하종우 대표(패널발표5) : 국내 스마트농업 기술확산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스마트농업의 범용 기초기술이 부족한 점이다. 혼환성의 통합문제, 고비용 및 제한된 접근성, 유지보수 및 업데이트의 문제 등이 뒤따른다. 특히 밭농업기계의 스마트전환을 위해서는 장비의 고도화가 필요하고 이를 위한 정책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또한, 국내 밭농업기계 업체 대부분이 소기업인 점을 고려해 소기업과 대기업간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밭농업의 스마트화 로드맵 구축과 표준형 모듈러 체계구축 마련이 필요하다.
 

◇이세진 실장(패널발표6) : 밭농업기계의 스마트농업 적용을 위해 가장 힘든 점은 표준화된 농법이 제시되지 않아 지역별 편차가 크다는 점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표준화 농법 교육 및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농가 및 산업체의 협력강화와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스마트농업 기술개발 및 솔루션 개발과 인프라구축, 인력확보 등의 제반 문제에 대해 정부차원의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
 

◇김용현 대표(패널발표7) : 스마트농업은 이미 세계적이 추세이다. 특히 인력부족과 고령화로 인해 농작업기의 무인화, 자동화는 불가피한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 긴트는 독자적인 기술로 한국지형에 적합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해 공급해 오고 있으며, 해외시장을 겨냥해 현지화에도 힘쓰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신규진입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정부차원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

◇백성민 상무(패널발표8) : 트릿지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농수축산물 무역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유니콘 기업으로 전 세계 주요 농축수산물에 대한 작황과 가격 등 데이터를 분석해 유통업체나 식품업체 등 고객이 요구하는 정보를 유료로 제공·유통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여기에는 농산물 데이터 기반 인텔리전스(intelligence) 서비스, 풀필먼트(fulf illment) 서비스, 판매자 리스트(supplier directory)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 B2C 유통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농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확한 데이터의 수집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기관별 분산되어 있는 데이터 관리를 통일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강석원 팀장장(패널발표9) : 농촌진흥청에서는 빅데이터·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능형 농업 시스템 관련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다. 스마트 온실, 스마트 축사, 수직농장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팜은 물론, 노지작물 생산과 수확후관리 등 스마트농업을 통해 농업 전 과정을 지능화·자동화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시설 중심의 스마트팜에 비해서는 늦었지만 노지 스마트농업을 위한 기술개발도 작목별 표준모델 개발 및 요소기술 연구와 부·청 공동연구개발사업 등의 추진을 통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향후 우리나라 스마트농업 기술의 발전과 산업의 성장을 위해 농촌진흥청은 농식품부 및 산·학·연 협력을 더욱 확대·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옥일 본부장(패널발표10) :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서는 스마트농업 표준(국가, 단체)제정 및 ICT 기자재 국가표준 확산사업, 데이트 기반 스마트농업 확산 지원사업, 스마트농업 기업 실증 지원사업, 자율주행 농기계·ICT 기자재 신뢰성 검정·평가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농업의 보급촉진을 위해서는 스마트농업 관련 기자재 및 스마트농업 데이터 등에 관한 표준화 사업의 확대가 필요하다. 또한, 혁신밸리 4개소 지역의 특화분야 연계 및 강화가 필요하다.

◇최재웅 서기관(패널발표12) : 농업은 이미 각국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채택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스마트농업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민·관 협력을 통해 현장의 정확한 진단과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오늘 논의된 내용들에 대해서는 내부적인 검토를 거쳐 가능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 특히 스마트농업 기술개발의 최전선에서 애쓰고 있는 산업체의 노고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 
<정리=신두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