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IRG 이삭이 80% 이상 나왔을 때 베어 건조하면 질 좋은 건초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이 재배 중인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IRG)를 건초나 헤일리지로 생산할 것을 당부했다. 수입 풀사료를 대체하고 국내산 풀사료 자급률을 향상하기 위해서다.

수입 풀사료는 90% 이상이 건초형태로 TMR 공장과 축산농가도 수분함량이 일정한 건초를 원해 국내서도 건초생산이 필요하다. IRG는 봄철 건초 생산에 알맞은 사료작물로서 소가 잘 먹고 사료가치가 높다. 이삭이 80% 이상 나왔을 때 베어 건조하면 질 좋은 건초를 생산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봄철 잦은 비로 건초생산에 부정적 인식이 있어 수분함량이 많은 사일리지 위주로 생산하고 있다. 건초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그러나 최근 5년간 기상자료를 보면 겨울사료작물 수확시기인 5월 중 4일간 비가 오지 않는 기간이 평균 3회 이상으로 국내서 겨울사료작물을 건초로 생산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건초생산은 이슬이 걷히는 오전 9시 이후가 좋다. ‘모우어 컨디셔너’를 이용해 풀을 베고 하루 정도 그대로 둬 수분을 뺀다. 다음날부터 3일 정도 ‘반전기’를 이용해 1일 1회 뒤집어 준다. 생산량이 1헥타르당 40톤 이상으로 많을 시에는 1일 2회 반전하면 건조속도를 높일 수 있다.

건조 도중 갑작스런 비가 예상되거나 비가 와서 건초생산을 할 수 없을 때는 곧바로 곤포작업을 해 수분함량이 35∼50%인 헤일리지를 만들면 된다. 이때 담근먹이 젖산균 미생물 첨가제를 처리하면 발효 품질이 향상되고 저장성을 높일 수 있다.

농진청 김지혜 농업연구사는 “국내에 알맞은 안정적인 건초생산 기반을 구축해 수입건초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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