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식품위 소속 이원택 의원(사진)은 기계화가 어려운 밭농업 및 노동강도가 높은 파종·정식·수확 등 작업에 대한 기계화율이 지난 10년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며 어려운 작업의 밭농업기계화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의원은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4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밭농업기계화율은 56.3%에서 63.3%로 10% 높아졌지만, 파종·정식의 밭농업기계화율은 5%에서 12.6%로 7.6% 성장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추와 고추 등 기계화의 난이도가 높은 품종의 기계화율은 오히려 떨어졌으며, 파종 및 정식작업의 기계화율은 최근 10년간 0%대를 기록했다. 수확과정의 기계화율 역시 0%를 기록하며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에게 제출된 자료를 분석해 본 결과, 최근 10년간 농촌진흥청이 수행한 밭농업기계화 사업의 재배품종별 과제는 마늘과 양파 등 기계화가 비교적 간단한 품종 위주로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작업별로 살펴보면 정식 및 수확에 대한 과제는 마늘 및 양파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고추, 배추, 무 등은 지주대설치 및 비닐, 방제 위주의 비교적 쉬운 작업 위주로 과제가 수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원택 의원은 “최근 10년간 밭농업 기계화 연구사업에 쓰인 예산이 540억 원”이라며, “밭농업기계화 사업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작업이 어려운 품종 및 작업 위주로 연구가 진행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은지 기자  stylett77@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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