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대비 4.4배 효율, 비용은 73% 절감” 

시간당 20㎏ 처리, 가공판매가 1.5배 부가가치 높아
타 열매가공에도 적용가능해 매실단지에도 적용예정

대추씨 제거 및 과육절단장치 개발로 농가 부가소득 향상에 앞장서고 있는 이선호 농촌진흥청 농업공학부 연구사

◇ 대추소비 연간 8500톤으로 증가추세

예로부터 대추는 자양강장의 효과가 있고 이뇨제, 견이통 완화제, 만성기관지염, 거담제, 결핵, 위의 허한증을 치료하는 효능 등 46가지 약리효과가 있어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이 약을 달일 때나 물을 끓일 때 대추 한,두알 씩은 꼭 넣어서 끓이는 풍습을 가지고 있다. 또한 비타민C 성분에 의한 성인병 및 노화예방, 항암효과 등의 효과를 지닌 우리나라 전통식품 중 하나로 과육 및 씨 모두 약재로서의 주요한 효능을 가져 생산량이 2007년 7333톤에 서 2011년 8500톤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 대추씨 제거·절단작업 대부분 인력의존

그러나 생대추의 씨앗을 제거한 후 절단 건조해 스낵, 대추정과(씨 분리과육) 및 대추차(씨 분리 후 절단과육) 등 부가가치가 높은 가공식품으로 생산하기 위해 대량처리가 가능한 씨 제거 및 과육절단기계화가 필요하지만 현재는 인력(수동포함)으로 대추 씨 제거와 과육 절단작업을 하고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농촌진흥청에서는 2014년과 2015년 2년에 걸쳐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One-pass 수평 씨 제거방식인 씨 제거기와 수평 회전칼날에 의한 도넛형태의 과육으로 절단할 후 있는 과 육절단장치를 개발해 크기별로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했다. 개발된 결과를 가지고 대추 주산지인 충북 보은에서 현장평가회를, 경북 군위에서 현장적응시험을 한 결과 작업성능 및 취급편리성, 보급필요성 등에서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으며 올해에는 제작업체 기술이전을 통해 약 30여대 농가판매가 예약되어 있다.

◇ 씨제거 및 과육절단 전과정자동화

농가에서 갓 수확한 생대추를 가공할 경우에는 전처리 과정으로 농산물건조기를 이용해 먼저 약 50℃의 온도로 4시간 정도 건조시킨 후 7~10℃에서 4일간 저장시켜 생대추의 단단한 성질을 누그러뜨릴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씨 제거시 과육이 갈라지는 현상을 최소화해 씨 제거 및 과육절단작업을 수월하게 할 수 있기 때문 이다. 이렇게 대추씨 제거 및 과육절단을 위한 전처리 작업이 끝나면 개발된 씨 제거기를 사용해 씨 제거작업을 하는데 어느 정도 크기 선별이 된 대추를 공급호퍼에 투입한다.

공급되어진 대추는 낱개 공급장치에 의해 최상의 씨 제거 조건을 만족시켜 주는 정렬부로 이송되어 진다. 정렬 부에 도달한 대추는 정렬슈트, 정렬 커튼, 정렬센서 등을 통해 정렬되어 져 수평실린더 제거형태인 씨 제거부로 이송되어 씨 제거작업을 연속적으로 진행한다. 이때 정렬센서에 의해 걸러져 미정렬된 대추는 미정 렬배출구를 통해 배출되어 재투입할 수 있도록 제작되어 있다.

바르게 정렬되어 씨 제거가 이루어진 대추과육은 정상배출구를 통해 배출되어 씨 제거작업이 완료된다. 1차 씨 제거가 완료된 대추 과육은 2개의 공급홀을 가진 과육절단기에 크기별로 공급한다. 현재는 씨 제거 후 대추과육절단 공급홀에 인력으로 공급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씨 제거작업과 연동하여 자동으로 과육을 공급하도록 할 계획이다.

공급된 대추과육은 공급누름봉과 수평회전칼 날에 의해 도넛모양으로 일정하게 절단되어 벨트컨베이어에 의해 배출됨으로써 모든 씨 제거와 과육절단작업을 완료한다. 완료된 도넛형태의 대추는 농가에 보유된 농산물건조기의 온도를 약 65℃로 하여 24시간 건조하면 현재 주산지에서 가공하여 판매중인 스낵대추를 만들 수 있다.

대추씨 제거기

과육절단기

◇ 정책사업 채택, 시군 확대보급 예정

대추씨 제거기는 시간당 20㎏을 처리할 수 있어 인력작업(시간 당 4.5㎏)과 비교해 4.4배 작업효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용면에 있어서도 ㎏당 747원으로 인력작업(㎏당 2791원)에 비해 73.2%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가치 향상면에 있어서는 생대추를 kg당 1만원에 판매한 것과 비교해 스낵대추로 판매할 경우 가공수율 25% 감안했을 때 1만4500원을 받을 수 있어 1.45배 부가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씨 제거한 후에 정과(씨가 제거된 과육중앙에 아몬드, 땅콩 등을 삽입한 후 건조하여 상품화함)로 이용할 경우에는 과육절단기를 거치지 않는다.

대추 수확후전과정기계화시스템은 현재 정책사업으로 채택되어 보급사업이 추진될 예정으로 있어 시군에 확대보급 될 전망이다.

한편 2016년 농촌진흥청에서는 개발된 대추 씨 제거 및 과육절단장치를 이용하여 전남 광양 의 매실단지에 적용하여 시험한 결과 참석한 매실가공 등 평가단에 의해 매우 고무적인 평가를 받아 향후에 매실청, 매실짱아찌 등 매실 가공사 업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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