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으로부터 가축피해를 막기 위해 ‘가축사육 기상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축사내부의 온도상승은 사료섭취량 감소로 가축의 증 체량을 떨어뜨려 폐사의 원인이 된다. 실제 지구온난화로 폭염일수가 많아져 가금류 폐사건수는 2015년 253만 마리에서 2016년 428만 마리로 크게 늘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축산농가가 폭염으로 인한 가축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가축사육 기상정보 시스템’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서비스하는 가축사육 기상정보시스템은 높은 온도에서 가축이 받는 스트레스를 수치화한 열스트레스 지수(Temperature-Humidity Index, THI)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그에 따른 적절한 사양관리법을 알려준다. 사람의 불쾌지수에 해당하는 THI는 수치가 높을수록 가축의 스트레스가 큰 것을 의미한다. ‘경고단계’에서 가축은 사료 섭취량과 체중·생산성감소가 나타나고, ‘위험단계’에서는 심한 헐떡거림과 탈수·탈진, 체내 전해질과 호르몬 균형이상이 발생한다. ‘최고단계’인 경우 심하면 폐사까지 이를 수 있다. 가축사육 기상정보 시스템을 이용하려는 농가는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의 ‘한우리 누리집’에 접속해야 한다.

시스템 내에서 농장이 위치 한 지역을 입력하면 시간대별 열스트레스 지수를 미리 확인할 수 있고, 알맞은 사양관리법을 파악해 가축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또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적용해 1973년부터 2100년까지의 여름철(5~9월) 가축이 받는 열스트레스 지수 분포도도 확인할 수 있다.

이성대 농진청 연구사는 “급격한 기후 변화와 기상재해가 잦은 상황에서 가축이 받는 환경요인을 예측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 시스템이 여름철 고온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 폐사율 등을 개선해 농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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