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 선제대응 효과확인···방심은 금물

지난해 비교 76% 수준···전체 사과·배 재배면적 0.15% 수준
장마 전후 적극예찰·농작업도구 소독·적극적 방제노력 필요해

과수나무의 에이즈로 불리우는 과수화상병이 방역당국의 선제대응으로 발생면적이 지난해와 비교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지만 방심은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올해 7월 11일 기준 과수화상병 발생면적은 지난해의 77% 수준이며, 과수화상병이 가장 극심했던 2020년 같은 기간 대비 22%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도별 발생면적은 △(2019)132㏊/188농가 △(2020)394/744 △(2021)298/618 △(2022)108/ 245 △(2023)112/234 △(2024.7.11.)66㏊/132농가 등이다.
과수화상병은 사과·배나무 등이 불에 타서 화상을 입은 것처럼 말라죽는 식물 세균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6월에 집중발생하고 7월부터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정부는 올해 과수화상병 대응수준 강화차원에서 지난 5월 29일부터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조기상향하고,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자체도 참여하는 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면서 현장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관리과원 예찰 확대, 신규발생시 전문가 신속 파견, 발생과원 주변 출입자제 안내문자 발송 등 적극적인 방제 노력을 추진한 결과, 과수화상병 발생은 6월 15일 이후부터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으로 전환됐다.
또한, 장마철 궤양으로부터 누출되어 토양에 흡수된 병원균이나 비바람에 떨어진 감염된 가지로부터 화상병 전염의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장마 전후 불필요한 과원 출입을 자제하고 비가 그치면 적극적인 예찰을 실시하도록 안내 문자도 추가 발송하고 있다. 
최명철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올해 과수화상병 발생은 전체 사과·배 재배면적의 0.15% 수준으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밝히면서, “과수화상병은 7월말 이후 발생이 잦아들 것으로 예상되나, 추가적인 전염 예방을 위해 농장 외부인 출입 관리, 작업도구 소독, 발생과원 주변 출입제한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의심증상 발견 시 농업기술센터나 1833-8572로 즉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은지 기자  stylett77@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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