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 스마트농업기술로 ‘무인 영농시대 활짝’

농진청, 경남 함양서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지구 현장연시회’
9개 노지 작목···스마트농업 시범지구 모델 실증연구 추진 중

농촌진흥청은 전국 9곳에 조성한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지구’를 거점으로 최신 농업기술 현장 실증연구를 추진으로 스마트농업 확산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일 경남 함안군에서 노지 스마트농업 설명회 및 연시회에서 양파 자율 정식기를 살펴보고 있는 권재한 농진청장.

농촌진흥청은 전국 9곳에 조성한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지구’를 거점으로 최신 농업기술 현장 실증연구를 추진으로 스마트농업 확산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노지 스마트농업은 토양, 기후, 병해충 등 복합적인 생산 환경과 작물 생육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과학적인 영농의사결정을 내리고, 파종부터 수확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화해 정밀농업을 구현하는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농업생산시스템’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3일, 9개 시범지구 중 ‘노동력절감 모형(스마트기계화모델)’으로 육성하고 있는 경남 함양군에서 노지 스마트농업 설명회 및 연시회를 열고, 첨단 농업기술의 현장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농촌진흥청, 경남농업기술원, 함양군 관계자, 지역 농업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연시회에서는 노지 스마트농업 기술 5종(육묘, 경운, 정식, 관수, 방제)을 소개하고, 현장에서 시연했으며 자율주행 트랙터 시승체험 기회도 제공했다.
설명회를 통해 공정육묘 시설에서 생산된 양파 묘 생산성은 관행 노지 육묘보다 약 10% 높게 나타났으며,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경운과 정식작업은 수동운전에 비해 노동력을 약 20% 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마트 관수기술은 ‘토양 수분 장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시에 물을 공급할 수 있어 관행 농법보다 생산성이 약 20%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무인기(드론)는 GPS 장치를 탑재해 자동방제로 동력방제기에 비해 작업 인력을 3명 이상에서 1~2명으로 줄일 수 있다.
이날 선보인 기술 외에도 무인기(드론)를 활용한 작황 예측, 자율주행 트랙터를 활용한 수확 기술 등 총 7종의 스마트농업 기술이 경남 함양의 노지 양파 스마트농업 시범지구에 투입, 실증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노지 스마트농업 기술을 종합적으로 적용하면, 노지 양파 생산성이 최대 40% 증가하고 노동력은 70%까지 줄어 10a당 기존 소득 대비 165만원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연시회를 참관한 뒤 “이상기후 대응, 농작업 인력 최소화 등 지역 현안에 맞는 노지 스마트농업 기술투입이 중요하다”며, “함양 시범지구의 실증 결과를 기반으로 농업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노지 스마트농업 표준모델이 정착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두산 기자  sds3766@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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