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설립총회 행사 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70여개 업체 참여…농업전동차량 분과회장 (주)대풍종합상사
공동 A/S센터 구축 등 추진…협회 “회원사 경쟁력강화 주력”

4차 산업혁명을 통한 미세먼지 감축과 친환경 전동 이송수단의 발전을 위한 협력체계가 마련됐다. 지난 5일 국내 스마트 이모빌리티(Smart e-mobility)관련 70여개 업체와 9개 관련기관들이 서울 티마크 그랜드호텔에 모여 설립총회를 개최했다.

(사)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KEMA, Korea smart E-Mobility Association)는 박영태 이사장(캠시스 대표이사)을 중심으로 사무국과 이사회 체계로 이뤄졌다. 사무국에는 법사위, 기술·정책위, 기획위, 국제협력위 등이 있으며 이사회 산하에는 초소형전기차 분과회, 전기이륜차 분과회, 농업·특수용 전동차량 분과회, 교통약자용 전동차량 분과회, 전기자전거 분과회, 전동휠·전동킥보드 분과회 등이 있다. 농업·특수용 전동차량 분과회 회장사는 (주)대풍종합상사다. 회원사들이 생산하는 제품들은 외발 전동휠, 전동보드, 전동스쿠터,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전기이륜자동차, 전동농업용동력차, 전동휠체어, 특수목적용 전동차량, 초소형 전기차 등이 있다.
협회는 공동 A/S센터 구축사업, 부품공용화지원사업, 전시·홍보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며 이를 통해 홍보활동, 신규시장 개척, 부품개발 지원, 고객만족 프로그램 운영 등을 실현할 계획이다. 협회는 회원사의 성장과 협회의 성장을 추구하는 한편 안정화 이후 기성세력화되는 기존협회의 풍토를 벗어나 새로운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설립총회는 이사장 인사말, 협회 및 사업소개, 개인형 이동수단 용어에 대한 의견조사, 초청강연(E-모빌리티연구센터 노기한 센터장, 도로교통공단 명묘희 책임연구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박영태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이모빌리티 업계는 유망한 분야이지만 법·제도, 투자, 인프라 등이 미비해 어려운 상태에 있다”며 “협회는 회원사들의 목소리를 모아 산업플랫폼 체계를 구축하고 각 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광군은 e-모빌리티 산업의 메카가 될 전망이다. 영광군이 미래성장동력 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e-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사업이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총사업비 400억원의 ‘디자인 융합 Micro-모빌리티 신산업 생태계 구축사업’과 300억원 규모의 ‘전기구동 운송수단 실증기반 구축사업’이 산업부 사업으로 확정됐다. 환경부는 전기자동차 ‘선도도시’로 선정했고 자동차부품연구원의 대마일반산업단지 입주도 확정됐다.

지난 5일 서울 티마크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사)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설립총회에서 박영태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e-모빌리티 국내외 현황 및 미래발전 방향(E-모빌리티연구센터 노기한 센터장)

도시화의 진전 및 다양한 소비자의 이동성, 새로운 친환경 이동수단 및 교통체계 요구, 관련 스마트 기술 개발 등이 e-모빌리티의 필요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산업계 트랜드는 소유에서 사용으로 패러다임이 변화되고 있고 이에 따라 미래사회는 스마트화, 서비스화, 플랫폼화, 친환경화가 될 전망이다.

국내 모빌리티는 단기(신제품 개발단계), 중기(신시장 창출단계), 장기(생태계 구축단계) 중 신시장 창출 직전 단계에 와 있다. 단기에는 중소중견기업 중심으로 △안전, 충돌 등 대비 △선진사 대비 기술·가격 경쟁력 확보 △법 규제 검토·개선 등이 주로 이뤄진다. 중기에는 다수기업이 연합하게 되며 PM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며 장기에는 신규사업자를 창출해 PM과 타산업융합기술 개발에 나서게 된다.

중기 진입을 앞둔 상황에서는 핵심부품 기술의 고급화(부품 경쟁력 강화), e-모빌리티 실증서비스 개발(세계수준 실증 모델 제시), First-mover를 향한 모빌리티 선도기술 확보 등의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핵심부품으로는 조향·제동장치, 모터, 개방형 플랫폼, 센서, 서비스 지원, 배터리, 충전기 등이 있다. 실증서비스 형태로는 근거리 이동, 공공물류, 카/라이드 쉐어링, 정보 서비스, 이동 최적화 등이 있다. e-모빌리티 신산업의 네트워크화 및 융합 즉 협력전략도 중요하다. 즉 장기적인 정책지원이 가능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그린카, 스마트카, 서비스산업의 융합된 형태로 발전이 되도록 범부처의 동참을 유도해 나가야 한다.

◇ 개인형 이동수단 도로이용제도 개선방안(도로교통공단 명묘희 책임연구원)

개인형 이동수단(PM, Personal Mobility)은 주로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1인 또는 2인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다. 또 주로 운전자로 분류될 수 있는 이동수단 중 현행 법체계상 자동차로 등록(또는 사용신고)이 되지 않는 것이다. PM은 제품종류, 제품별 스펙, 이용형태 등이 정형화돼 있지 않고 단시간내에 변화가 많아 분류체계 마련이 어려운 상태다.

입법상 문제점으로는 △개인형 이동수단의 도로이용 허가가 필요한지, 어떤 안전기준이 적용돼야 하는지 불분명 △도로 이용방법에 대한 구체적 규정 미비 등이 있고 개인형 이동수단의 정의 및 개념, 범위에 대한 재설정이 필요해 보인다.

도로이용자 및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6.0%가 이동수단으로 출퇴근이나 대중교통 연계목적으로 이용하고 있었고 PM 이용자의 16%가 사고 또는 유사사고를 경험했고 운전자의 11.0%가 같은 경험을 했다. 도로별 PM 이용 위험성 평가에서는 일반차도(90.8%), 보도(76.2%), 자전거도로(42%) 모두 위험하다고 봤고 일반국민들은 일반차도에서의 PM이용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일반국민의 84.6%가 안전기준 마련·적용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의무(책임)보험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의견조사 한 결과 자동차 관리법상 자동차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68%였고 도로이용 허가나 인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91%였다. 등록 및 안전관리, 도로이용 방법, 운전면허 등과 관련해 정책제안이 추진되고 있다. 도로교통법, 자전거 이용활성화에 관한 법률은 개인형 이동수단 정의 신설, 도로이용방법, 운전면허 면제 등을 중심으로 개정안 논의가 진행중이며 개인형 이동수단의 범위에 전동보드 포함 여부, 자전거도로 중 통행제한구간 지정 및 운영 여부 등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선태규  midas0718@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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