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농업기술원은 지난달 24일 평창군 진부면에서 여름배추 기계화 확산을 위한 정식기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이 여름배추 기계화 확산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강원도원은 지난달 24일 평창군 진부면에서 여름배추 기계화 확산을 위한 정식기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농진청, 충남대, 한농대, 현대농기계, HSM 등의 공동연구기관과 시군농업기술센터, 18개 시·군 농촌지도자 연합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배추재배 정식 기계화율은 2.6%로 낮은 수준으로 이를 높이기 위해 강원지역 배추 재배형식에 맞는 기계정식용 적합묘를 생산하고, 두둑·피복·정식을 기계화 한 표준모델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관행 인력정식 20시간/10a(300평) 대비 기계화 정식 4시간/10a(300평) 인력정식 대비 80% 노동력 절감이 기대된다. 이 과제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 동안 추진된다. 올해는 2년차로, 강원권에서 여름배추와 가을배추의 기계화 표준재배모델을 개발하고 현장실증을 통해 교육과 홍보를 진행하게 된다.
강원자치도는 여름배추 생산량의 93%를 차지하고 있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평균기온이 상승하고 태풍 등 기상재해가 자주 발생해 재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병해충 피해도 확산되어 매년 수급이 불안정해져 생산 안정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또한, 고령화와 인건비 상승으로 배추 생산 시 노동력 절감을 위해 기계화가 절실하지만, 강원도의 고랭지 지역은 밭에 돌이 많고 경사가 가팔라서 기계화율이 낮다. 이에 농촌진흥청과 협력해 고랭지 배추 기계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현장 여건에 맞게 개선된 농기계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원재희 채소과장은 “최근 기후변화와 경영비 상승으로 인해 고랭지 여름배추 농가의 소득이 정체되면서 재배면적이 급감하고 있다”고 말하며, “여름배추 생산 안정화와 농업인들의 노동력 절감을 위해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센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기계화 표준 재배모델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두산 기자  sds3766@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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